조국 딸, 고려대·서울대 대학원 자소서 등 6개 문서 온라인서 최대 5만원에 판매

임수정 기자
입력 2019.08.21 19:18 수정 2019.08.22 08:28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온라인에 고려대학교 학부, 서울대학교 대학원,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합격 자기소개서 등 6개 문서를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문서들은 온라인 보고서·자기소개서 거래 사이트에서 500원~5만원에 판매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려대 입시 때 제출한 자기소개서에는 최근 논란이 됐던 단국대 의대 연구소 논문과 공주대 논문 등 다양한 ‘스펙’들이 적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A사이트에서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합격 자기소개서 판매하고 있었다. 해당 페이지는 21일 현재 삭제된 상태./홈페이지 캡처
◇ 조 후보자 딸, 온라인에 ‘고대 자소서’ 등 6종 올려…21일 돌연 삭제돼
21일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 확인 결과 조씨는 고려대 학부 입학 이후인 2011년부터 서울대 환경대학원 입학 이후인 2015년까지 보고서와 자기소개서 6종을 올렸다. 해당 문서 등록일과 제목은 △2011년 6월 ‘고려대 수시 이력서’ △2011년 6월 ‘고려대 수시 자기소개서’ △2011년 6월 ‘해외봉사 자기소개서’ △2012년 1월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 논술’ △2014년 6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자기소개서’ △2015년 5월 ‘의학전문대학원 자기소개서’ 등이었다. 이 문서들은 전날까지 A사이트에서 판매됐지만 21일 모두 삭제됐다.

A사이트에 올라온 조씨의 자기소개서 등은 500원에서 5만 원까지 다양한 가격에 판매됐다. 부산대 의전원 자기소개서가 5만 원, 서울대 환경대학원 자기소개서가 2만 원으로 비쌌다. 조씨는 각각 5000원과 6000원에 판매된 고려대 이력서와 고려대 자기소개서에 대해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지원했을 당시 제출한 것"이라며 "합격해 재학 중이며 출신 고등학교는 외고"라고 설명했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 논술’ 보고서는 500원, 한 봉사 단체에 지원할 당시 제출했다는 자기소개서는 3000원에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조씨가 이 사이트에서 판매한 자기소개서와 실제로 학교 측에 제출한 자기소개서는 내용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 고려대 자소서엔 ‘논란’ 단국대·공주대 논문도 언급
조씨는 고려대 입학 자기소개서에서 "한영외고는 문과 계열 특목고지만 나는 환경, 생태, 보건 등에 관련한 국제 기구에서 일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수학, 생물, 물리 등 이과 계열 과목의 공부와 인턴십에 집중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여러 경력을 언급했다. 조씨는 "단국대 의료원 의과학 연구소에서의 인턴십 성과로 나의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됐으며,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실에서의 인턴십 성과로 IPS(국제조류학회)에서 포스터 발표의 기회를 가졌다"고 썼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A사이트에서 판매했던 고려대학교 자기소개서 중 일부./파일 캡처
앞서 조씨가 한영외고 2학년 때 2주 인턴을 하며 작성한 단국대 의대 연구소 논문이 ‘부정입학’ 의혹으로 번지자 조 후보자 측은 "고려대 입시와 관련해 단국대 논문이 생활기록부에 기재되거나, 논문 원문을 제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씨의 자기소개서에는 단국대 논문이 언급된 것이다.

조씨는 또 "한국물리학회가 주최하는 ‘여고생 물리캠프’에서는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했다. 실제 2009년 8월에 열린 한국물리학회의 여고생 물리캠프에서 조씨가 포함된 팀은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A교수의 지도 아래 장려상을 받았다. 이 대회에서 수상하면 대입 수시 모집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이후 "고교 시절부터 전공 분야에 대한 지식과 실습경험을 갖춘 지원자를 놓치는 것은, 미래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환경생태학자 또는 환경, 생태분야 국제기구 요원 한 명을 놓치는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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