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한국이 인도·태평양 열쇠를 쥐고 있다'

윤희영 편집국 에디터
입력 2019.08.20 03:11 수정 2019.08.21 17:43
라몬 파르도 브뤼셀자유대학교 한국학 석좌교수가 미국 정치매체 '더 힐(The Hill)'에 기고한 글 제목이다. 세계열강의 각축장(arena of the struggle among the world powers)에 끼여 있는 한국의 지정학적 중요성(geopolitical importance)을 되돌아보게 하는 내용이다.

"미국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FOIP·Free and Open Indo-Pacific)' 전략에 모든 외교적 역량을 쏟고 있다(put all its diplomatic muscle behind it). 일본과 호주는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고(be fully behind it), 인도도 원칙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show the flag).

그러나 이 4개국만으로 FOIP를 아시아의 지정학적 중심(epicenter of the Asian geopolitics)으로 만들 수는 없다. FOIP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above all) 한국의 분명하고 확실한 지원(clear and unambiguous backing)이 필요하다.

한국은 수십 년에 걸쳐 미국과 동맹 관계를 유지해왔고, 여론도 미국에 우호적 시각을 갖고 있다(retain favorable views of the U.S.). 그럼에도 한국 정부는 FOIP를 지지하지도, 거부하지도 않는(neither support nor reject it)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 같은 한국의 태도는 지리적 위치에서 기인한다(arise from its geographical location). 한국은 일본이나 호주와 같은 섬나라가 아니라 아시아 대륙에 속해 있다는(belong to the Asian landmass) 인식이 깊다.

비행기로 불과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중국 베이징을 무시할 수 없다. 공개적으로 중국에 들이대는 것을 꺼리는(be unwilling to openly challenge China) 것을 이해해야 한다. 한국 입장에선 경제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에서(at a time of economic uncertainty) 중국에 적대감을 일으켜 경제적 불이익을 자초하고(bring economic disadvantages upon itself antagonizing China) 긴장을 고조시킬(raise tensions with it) 이유가 없다.

FOIP가 유라시아의 주도국이 되고자 하는(become the leading power)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점에서 한국은 굳이 양자택일을 할 이유가 없다(see no reason to choose between the U.S. and China). 잘하면 양쪽 모두에서 이득을 취할(benefit from both) 수도 있는데 말이다.

게다가 제3국들의 지지를 얻으려는(seek to garner the support of third countries) 열강들에 한국과 같은 중추적 중견 국가(pivotal middle power)는 크나큰 자산이다. 한국은 특히 FOIP에 동아시아와의 지리적 접점을 제공하는(bring it a geographical connection) 역할을 할 수 있다. 미국은 태평양 반대편 나라이고, 일본과 호주는 아시아 대륙과 연결돼 있지 않다. 인도는 동아시아 국가가 아니다.

따라서 한국은 아직 세계열강은 아니지만 FOIP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동아시아 대륙까지 열고 나가려면 꼭 필요한 열쇠를 쥔 국가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https://thehill.com/opinion/international/457542-south-korea-holds-the-key-to-the-indo-pacific


조선일보 A29면
말모이100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