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홈런 허용… 류현진, 3번째 패전

이순흥 기자
입력 2019.08.19 03:00

애틀랜타 원정 경기 4실점

한여름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는 '핫틀랜타'로 불릴 정도로 더위가 기승이다.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미 프로야구(MLB) 원정 경기에 나선 류현진(32·LA 다저스·사진)의 얼굴엔 1회부터 굵은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경기는 현지 시각으로 오후 7시 넘어 시작했지만, 섭씨 30도 이상의 무더위와 높은 습도 때문에 마운드에 서 있는 것만으로 지쳐 보였다. 아침저녁 20도 안팎으로 선선한 LA와는 확실히 다른 환경이었다.

류현진이 시즌 13승 도전에 실패했다. 그는 이날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 하며, 올해 세 번째 패전 책임을 졌다. 올 시즌 성적은 12승3패. 경기 전까지 1.45였던 평균자책점은 1.64로 올랐다. 다저스는 3대4로 패했다.

류현진이 이날 맞은 안타 6개 중 5개가 장타였다. 특별히 제구가 나쁘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존 경계선에 걸치는 투구를 여러 차례 받아칠 정도로 브레이브스 타선이 공략을 잘했다. 류현진은 3회 2루타 두 방, 볼넷 하나를 내주며 2실점 했다.

4·5회를 잘 막고 6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류현진은 2―2로 맞선 6회말 1사에서 조시 도널드슨에게 높은 포심패스트볼을 던져 솔로 홈런을 맞았다. 스윙이 다소 늦은 듯했지만 타구가 멀리 뻗으며 우중간 담장을 넘었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애덤 듀발에겐 바깥쪽 투심패스트볼을 던져 좌중간 1점 대포를 내줬다. MLB 데뷔 후 첫 연속 타자 홈런 허용. 류현진은 이후 아웃카운트 하나를 추가했지만 결국 6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자신의 투구에 불만족스러운 듯 마운드에 올라온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시선을 피한 채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류현진은 경기 후 "오늘 못 던졌다. 첫 홈런을 맞았을 때 끊었어야 하는데 6회까지 책임을 못 져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브레이브스는 포스트 시즌 때 또 상대할 수 있다. 같은 실수를 안 하도록 더 세밀하게 분석하겠다"고도 했다.

류현진은 여전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가장 근접해 있다. 하지만 마지막 영예까지 쉽지 않은 관문이 남아 있다. 다음 등판은 오는 24일 뉴욕 양키스전(홈)이 유력한데, 양키스는 현재 MLB 전체 팀 홈런 2위, 팀 타율 3위의 공격력을 자랑한다.


조선일보 A24면
3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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