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이강철 감독의 이대은 조기투입, 역전 불러냈다 [오!쎈 승부처]

OSEN
입력 2019.08.17 22:11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역전을 부른 소방수의 조기투입이었다. 

KT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한 연장 10회초 김민혁의 결승타를 앞세워 앞세워 4-3으로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두었다. 무엇보다 이날의 백미는 소방수 이대은의 2⅓이닝 구원승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한박자 빠른 투수교체를 거듭했다. 선발 김민수가 4회 홈런을 맞고 2사후 안타와 볼넷을 내주자 바로 전유수를 투입했다. 그러나 사구와 2타점짜리 2루타를 맞고 승계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그래도 전유수는 5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막았다. 

1-3으로 뒤진 가운데 6회부터는 김재윤을 투입했다. 김주찬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2루 실점위기에 몰렸다. 김재윤은 소방수 출신답게 침착헤게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고 7회도 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러자 타선이 6회 한 점을 추격했고 8회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강철 감독은 8회말 무사에서 소방수 이대은을 투입했다. 동점상황이고 9회도 아닌 8회에 내보낸 것이다. 상대 타선이 최형우 안치홍 김주찬으로 이어지는 점을 감안한 포석이었다. 여차하면 9회까지 2이닝을 맡길 요량이었다. 아울러 지난 8월 10일 이후 등판하지 않은 점도 고려했다. 승부처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대은은 세 타자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요리하고 감독에게 응답했다. 이어 9회에는 선두타자 이창진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민식을 1루 병살타로 유도하고 김선빈도 가볍게 제압하고 2이닝을 막았다. 그런데 여기에 끝나지 않았다. 10회초 타선이 김민혁의 적시타로 4-3으로 역전에 성공하자 10회말에도 이대은을 내세웠다.

이대은은 첫 타자 터커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박찬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강철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이 주권을 내세웠다. 주권은 유민상은 중견수 뜬공, 문선재는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고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대은은 구원승리를 안았다. 이례적인 소방수의 조기투입과 2⅓이닝 투구가 부른 역전극이었다. 

경기후 이대은은 "우선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하는데 기쁘다. 마무리가 된 이후 3이닝(6월 16일 대구 삼성전)을 소화한 적이 있고 오랜만에 등판해서 부담은 전혀 없었다. 나의 등판이 승리와 연관된다. 이런 경기에 자주 등판하고 싶다. 매경기 최선을 다하다보면 5강은 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sunny@osen.co.kr

효성 탄소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