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가족 부담 덜어주려다 참변… 이월드 직원, 다리 접합 실패

대구=이승규 기자
입력 2019.08.17 14:34 수정 2019.08.17 19:23
절단면 오염되는 등 훼손 심해

16일 대구 달서구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사고가 발생한 놀이기구 ‘허리케인’ 시설물. /대구소방본부 제공
대구 놀이공원에서 기구에 끼어 다리가 절단된 직원이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접합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2살인 A씨는 군 복무를 마친 뒤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스스로 돈을 벌며 진로를 알아보던 중 변을 당했다고 한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A씨는 방학과 관계 없이 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0분쯤 대구 달서구 두류동 이월드에서 직원 A(22)씨가 열차형 놀이기구 출발 직후 철길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A씨는 놀이기구 마지막 칸과 뒷바퀴 사이 공간에 서 있다가 다리가 끼여 절단됐다.

A씨는 사고 직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오후 10시 30분쯤 수술이 끝났지만, 다리 접합에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놀이기구 유지보수를 위해 바른 윤활유에 절단면이 오염되는 등 훼손이 심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환자와 가족들의 보호를 위해 정확한 수술 경과를 확인해주기는 어렵다"고만 밝혔다.

16일 대구 달서구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사고가 발생한 현장 입구를 직원들이 통제하고 있다./이승규 기자
이월드 측은 A씨가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에 직원 2명이 교대로 대기하도록 하고 있다. 병원비도 전액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월드 관계자는 "피해 직원과 가족들이 안정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경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요청 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응대하기 위해 직원들을 현장에 24시간 배치시켰다"고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당시 근무자와 이월드 관계자들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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