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방문 10명 중 9명이 한국인이었는데… 日 일부 지방 관광지 "큰일났다"

권승준 기자
입력 2019.08.17 03:00

[아무튼, 주말]

한·일 경제 전쟁으로 일본 불매운동이 고조되면서 새삼 깨닫게 된 사실 하나. 옷과 음식은 물론 사소한 필기구까지 '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an)'이 일상 구석구석 스며들어 있단 겁니다. 반대로 일본은 어떨까요? 최근 재미있는 통계 하나가 화제가 됐습니다. 일본 공식 통계인데 각 지역 공항·항구에 입항하는 외국인 통계입니다. 한국인 비중이 중국에 이어 둘째로 높을 뿐 아니라 규슈의 일부 지역은 한국인이 90% 이상인 곳도 많았습니다. 몇 년간 일본 지자체들이 사활을 걸고 한국인 관광객 유치 작전을 벌인 덕분이죠. 한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끊으면서 대마도나 후쿠오카 같은 곳은 '이러다 큰일 나겠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몇몇 지자체는 한국 항공사를 찾아와 '노선을 끊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한국과 일본은 그 거리만큼이나 끈끈하게 얽혀 있는 셈입니다. 시시비비를 가릴 건 가려야겠지만, 그래도 한·일 시민들 모두 양국이 상생 공동체라는 사실은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조선일보 B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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