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 급감한 본인 지역구 간 아베 "민간 교류는 계속돼야"

도쿄=이하원 특파원
입력 2019.08.15 03:00

[韓日 경제갈등]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일 양국의 정부 관계는 악화하더라도 양국 국민 간의 민간 교류는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13일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關)시에서 후원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마에다 신타로(前田晋太郞) 시모노세키 시장이 자매도시인 부산시와의 민간 교류 사업을 설명했다. 그러자 아베 총리는 "(양국) 민·민(民民)의 일은 민·민 간에 하면 좋을 것"이라며 민간 차원의 교류를 장려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징용 배상 문제와 수출 규제 강화로 한·일 정부 간 관계가 경색되더라도 민간 교류는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모노세키는 나가토(長門)시와 함께 아베 총리의 지역구인 중의원 야마구치현 제4선거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은 한국과 가까운 서일본 지역이 한국 관광객의 급감(急減)으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보도 중인데, 아베 총리의 이날 발언은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로 양국 관계가 악화된 후에도 민간 교류는 계속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상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부 간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양국) 국민 사이의 교류가 계속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조선일보 A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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