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해킹 최다 피해국은 한국

뉴욕=오윤희 특파원
입력 2019.08.14 03:00

유엔 보고서 "35건 중 10건"
최소 17개국서 20억달러 탈취…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794억 피해

북한이 최근 3년 6개월간 세계 각국에 사이버 해킹을 감행해 최대 20억달러(약 2조4380억원)를 탈취했으며, 이 중 한국이 10건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대표 가상 화폐 거래소인 빗썸은 최소 네 차례 공격으로 총 6500만달러(약 794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12일(현지 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최근 안보리에 제출한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2015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최소 17개국의 금융기관과 가상 화폐 거래소에 35차례 사이버 공격을 벌였으며, 이 중 한국이 10건으로 가장 큰 피해국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의 구체적인 피해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빗썸은 2017년 2월과 7월의 공격에서 각각 700만달러 손실을 입었고, 작년 6월 3100만달러, 올해 3월 2000만달러의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서에 나와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3월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가상 화폐 관련 해킹으로 360억원을 챙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엔 대북제재위가 파악한 금액은 이보다 훨씬 큰 액수였다. 실제로 국정원은 2018년 2월 정보위에서도 "북한이 국내 가상 화폐 거래소 해킹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으며 지난해(2017년) 국내 거래소에서 수백억원의 가상 화폐를 탈취당했다"고 했다.

한국 다음으로는 인도가 3건, 방글라데시·칠레가 각각 2건씩 피해를 봤다. 말레이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베트남 등 13개 나라는 각각 1건씩 피해를 입었다.

AP 통신은 "북한이 17개국 35차례 사이버 공격을 통해 탈취한 20억달러를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으로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A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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