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北 해킹 최대 피해국은 한국”

전효진 기자
입력 2019.08.13 22:13
한국이 북한 사이버 해킹의 최대 피해국이라고 AP통신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가 최근 안보리에 제출한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한국을 상대로 10건의 사이버 해킹을 했으며 한국이 가장 많은 피해를 봤다고 평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한국의 구체적인 피해 금액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국가별 해킹 피해 현황을 보면 인도가 3건, 방글라데시와 칠레가 각각 2건이었다. 다음으로는 코스타리카, 감비아, 과테말라, 쿠웨이트, 라이베리아, 말레이시아, 몰타, 나이지리아, 폴란드, 슬로베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니지, 베트남 등이 각각 1건이었다.

대북 제재위는 전문가 패널이 작성한 반기 보고서를 안보리 이사국 회람을 거쳐 9월 초쯤 채택하고 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지난 5일 유엔 안보리의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2015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17개국을 상대로 최소 35건의 사이버 해킹을 했다고 보도했다. 해킹을 통한 탈취 금액은 최대 20억 달러(약 2조43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한국의 피해 사례는 10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의 가상화폐 거래소를 집중적으로 노린 것으로 분석됐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금융기관과 비교하면 사이버 공격 여부를 추적하기가 어렵고 정부의 감시와 규제가 느슨하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대량파괴무기(WMD)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조선인민군정찰총국의 지시를 받아 활동하는 부대가 벌인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 일본 17개 지역의 편의점 ATM에서 약 18억6000만엔이 동시에 부당 인출된 사건에도 북한이 연관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대북 제재위는 지난 3월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의 해커들이 2018년 5월 칠레 은행을 해킹해 1000만달러를 탈취했고, 지난해 8월에는 인도의 코스모스은행에서 1350만달러를 빼내 홍콩의 북한 관련 회사 계좌로 이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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