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짝짜꿍… 우린 北의 핵노예 돼"

이슬비 기자
입력 2019.08.13 03:18

황교안 등 야권, 문대통령 비판

야당들은 12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과 대남 비방전에도 정부가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것을 지적하며 대대적인 안보 공세에 나섰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모두가 비정상"이라며 "국민이 치욕을 당하고 있는데 대통령도, 국방부도, 여당도,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에 큰 빚이라도 지고 있는 건지, 아니면 총선 때 신세 지려고 지금부터 엎드리고 있는 건지 국민은 의혹을 갖고 있다"며 "(청와대는) 김정은과 핫라인을 개통했다고 큰소리쳤는데, 당장 전화를 해서 따져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북한의 저질 막말에는 입을 닫고, 야당의 비판에는 입을 여는 정부 여당에게 주적은 북한인가, 야당인가"라고 했다.

한국당 조경태 최고위원은 "적국인 북한이 청와대를 향해 '겁먹은 개'라고 하는데도 논평 하나 내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며 새벽잠은 글렀다고 협박했는데 대통령은 새벽잠 잘 주무셨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최근 북·미 간 친서가 오간 것 등과 관련해서도 비판이 나왔다. 황 대표는 "미국이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폐기해서 자국 안보를 지키고 그 대가로 북한이 핵을 용인받는다면 우리 국민 모두가 북한의 핵 인질이 되고 핵 노예가 되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요즘 김정은, 트럼프 '짝짜꿍'하는 것을 보니 한 사람은 영 '쪼다'가 돼 버렸다"고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당 회의에서 "친서가 오가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외톨이로 소외되고, 한국 정부는 손 놓고 있다"며 "남북 관계에만 '올인'한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아마추어리즘이 근본 원인"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A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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