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대통령도 자위권 인정하는데 南 당국이 뭐길래 중단 촉구하나"

박현익 기자
입력 2019.08.11 08:37 수정 2019.08.11 09:12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날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서 단행한 무력시위 관련,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0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김 위원장의 시험사격 참관 사진. /연합뉴스
북한은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첫날인 11일 남측을 비난하는 외무성 국장 명의 담화를 내고 한미훈련을 즉각 중단하거나 이에 관한 해명을 하기 전에는 남북 간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이날 담화에서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 데 대하여 하다못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 하기 전에는 북남 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권 국장은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군사연습의 이름이나 바꾼다고 이번 고비를 무난히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대단히 잘못 짚었다"고 했다.

권 국장은 또 최근 자신들의 잇단 무력 시위에 대해 "미국 대통령까지 우리의 상용무기 개발시험을 어느 나라나 다 하는 아주 작은 미사일 시험이라고 하면서 사실상 주권국가로서의 우리의 자위권을 인정하였는데 도대체 남조선 당국이 뭐길래 우리의 자위적 무력건설사업에 대해 군사적 긴장격화니, 중단촉구니 뭐니 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는가"라고 했다.

정경두 국방장관의 실명도 거론하며 "체면이라도 세워보려고 허튼 망발을 늘어놓는다면 기름으로 불을 꺼보려는 어리석은 행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권 국장은 "앞으로 좋은 기류가 생겨 우리가 대화에 나간다고 해도 철저히 이러한 대화는 조미(북미) 사이에 열리는 것이지 북남대화는 아니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의 처사를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미훈련이 종료되는대로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공개하면서, 김 위원장이 한미훈련이 끝나면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면 청와대는 같은 날 북한이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긴급 관계장관 화상회의를 열고 "북한의 연이은 발사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3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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