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내정설' 조국, 2학기 서울대 강의계획서 안 냈다

임수정 기자
입력 2019.08.08 11:34
조국 서울법대 교수(왼쪽)와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연합뉴스
청와대 민정수석을 그만두고 지난 1일 복직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8일까지 올해 2학기 강의계획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 교수는 조만간 발표될 개각에서 법무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과 학계 안팎에서 ‘폴리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차기 공정거래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2학기에 2개 강의를 맡기로 했지만, 강의계획서는 아직 내지 않았다.

8일 서울대 수강신청 홈페이지 확인 결과 조국 서울법대 2학기에 담당하는 강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홈페이지 캡처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이 서울대 수강신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결과 조국 교수가 담당하는 올해 2학기 강의는 아직 개설되지 않았다. 서울대는 전날인 7일까지 재·휴학생 대상으로 2학기 수강신청을 받았다. 이달 27~29일에는 신·편입생 대상으로 수강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조 교수가 2학기에 강의를 개설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서울대는 9월에 2학기를 개강한 뒤 일주일간 수강 정정기간을 갖는다. 이때 교수가 강의 계획을 밝히고 수강 인원이 충족되면 총장 등의 승인을 받아 추가 강의 개설이 가능하다.

조 교수는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민정수석을 맡은 지 2년 2개월여 만인 지난 1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했다. 조 교수가 차기 법무장관으로 임명되면 다시 교수직을 휴직해야 한다.

서울대 측은 "2학기 강의 개설은 1학기 중에 진행된다"며 "조 교수는 최근까지 휴직 상태였기 때문에 아직 2학기 강의를 개설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8일 서울대 수강신청 홈페이지 확인 결과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2학기 2개 강의를 개설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홈페이지 캡처
서울대에서는 차기 법무장관 내정설이 나온 조 교수의 복직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보수 성향 서울대생 모임인 서울대 트루스 포럼’은 지난 2일 학생회관과 법대 등 서울대 곳곳에 ‘조국 교수님, 그냥 정치를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교수직 사퇴 촉구 대자보를 붙였다.

조 교수는 서울대 트루스 포럼을 겨냥,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선생은 학생을 비난하지 않는다"면서도 "서울대 안에 태극기 부대와 같이 극우사상을 가진 학생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라는 글을 올렸다. 포럼 측은 이에 대해 "포럼은 국가 사회주의(극우)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일반인들의 지적(知的) 오류를 바로잡아 주셔야 할 분이 고의 또는 과실로 잘못된 용어를 사용하시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공정거래위원장 후임으로 거론되는 조성욱 교수는 2학기 2개 강의를 담당하기로 나와 있다.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논문 수업인 ‘대학원 논문 연구’와 전공선택 과목인 ‘기업재무론 연구’ 등이다. 하지만 조 교수는 이날까지 두 강의 모두 강의계획서를 등록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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