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탐험여행가 도용복씨...60년만에 모교 풍산고서 특별강연

부산=박주영 기자
입력 2019.07.21 19:16
25년 동안 172개국 여행…사업·여행·강연 인생 3모작

오지(奧地) 여행가이자 강연가로 이름 난 70대 후반의 노(老) 신사가 60년만에 고향을 찾아 고교 후배들에게 재능기부를 위한 특별 강연을 했다.

도용복(77·사진) (주)사라토가 회장은 최근 경북 안동시 풍산읍 풍산고교에서 재학생·교직원·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국인 조르바, 인문학의 향연’이란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도 회장은 이날 자신의 오지 여행 체험과 음악, 살아온 역정 등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번 강연은 "후배들을 위한 재능기부 강연을 해달라"는 김정렬 풍산고 교장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도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여행의 위대한 순간, 그래도 살아있으라’ 등 자신의 저서 1000여권을 학생과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도 회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풍산고를 졸업한 뒤 부산으로 가 골프공·의류를 생산하는 회사 (주)사라토가를 일으키며 자수성가했다. 그는 199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시작으로 오지 여행을 시작, 지금까지 172개국을 다녀왔다. 독학과 개인 교습 등으로 닦은 성악 실력이 수준급이고 음악에도 밝다. 때문에 오지 여행 체험과 음악 지식 등을 연결한 강연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 부처나 대기업, 각급 학교 등에서 강연 요청이 쇄도해 한 달 중 20일 가량을 전국 곳곳에서 강연 중이다.

도 회장은 "50살쯤까지는 사업가로, 60대 중반까지는 여행가로, 이후론 문화·여행 강연가로 인생 3모작을 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초엔 ‘UN참전국송’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는 중이다. ‘반짝반짝 작은 별’ 노래로 널리 알려져 있는 모차르트 변주곡에 도 회장이 가사를 붙여 만들었다. 가사는 6·25 전쟁 22개 UN 참전국의 나라 이름으로 구성했다. 지난 달 7일엔 부산문화회관에서 ‘UN참전국송 음악회’를 열었고, 이날 풍산고 강연에서도 이 노래를 선보였다.

도 회장은 "UN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오래 기억하고 기리자는 마음에서 노래를 만들었다"며 "미래세대들이 이 역사를 기억해 대한민국을 더욱 성숙한 나라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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