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靑·與, 국가 위기 앞 野에 '친일 프레임'⋯한심해"

윤희훈 기자
입력 2019.07.21 16:55 수정 2019.07.21 17:12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과의 2차례 회동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한국당이 추경 처리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신(新)친일'로 규정한 데 대해 "국가적 위기 앞에서도 야당 탓을 하기 위해 친일 프레임을 가져가는 한심한 청와대·여당"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일본 통상보복 조치라는 국가위기마저도 추경 압박을 위해 활용하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깜깜이, 생색용 1200억, 3000억으로 일본 통상보복 위기가 극복되느냐? 기업들 입장에서는 허망한 이야기"라면서 "결국 또 들고 나온 것이 '추경 탓', '야당 탓'"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십 배, 수백 배 가치가 있는 규제 완화,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는 무관심하면서 오로지 추경만 말한다"면서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여당이 일본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해 소재(素材) 산업 육성 예산 등으로 1200억~3000억원을 추경에 추가 편성하자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실효성도 없는 추경으로 무역 보복 사태를 키운 정부·여당의 실정(失政)을 감추려한다는 얘기다.

나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이 정치개혁특위 제1소위원장을 맡기로 한 합의를 번복하는 듯한 모습마저 보인다"며 "결국 날치기 선거법 패스트 트랙을 끝까지 밀어 붙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여야가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연장에 합의했을 때 정개특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으면 선거법 개정 논의를 담당하는 제1소위원장은 야당이 맡기로 합의를 이뤘다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정개특위 제1소위원장을 맡는 것에 대해 "내것은 내것이고, 네것도 내것이다는 주장만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한국당이 정개특위에서 소위를 책임지고 운영하겠다고 하는데 자신들이 성실하게 합의 이행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지 돌아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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