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국당 향해 "경제한일戰서 우리 선수 비난...新친일"

손덕호 기자 유병훈 기자
입력 2019.07.21 13:08 수정 2019.07.21 16:06
한국당 향해 "한일전서 백태클 행위 반복 경고...국민이 퇴장시킬 것"
"조국 발언, 편가르기 아니다…분열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경고"
"한국당 강대강 대치 원하면 우리가 선택할 것 많아"
한국당과의 관계 '빵 심부름'에 비유…"심부름 해줬는데 빵 안 주는 친구"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1일 일본의 수출 규제로 불거진 한·일 갈등을 '경제 한일전(韓日戰)'이라고 규정하고, 자유한국당을 향해 "한일전에서 '백태클' 행위를 반복하는 것에 대해 준엄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우리 선수나 비난하고, 심지어 일본 선수를 찬양하면 그것은 '신친일(新親日)"이라고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당이 '신친일' 행위를 하면) 국민이 (정치권에서) 퇴장시킬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추경은 민생과 경기 대응을 위해, 그리고 경제 한일전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경제 한일전에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야당 비협조로 추경을 처리하지 못해도, 정부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할 준비 태세를 갖추겠다"고 했다.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정책적·재정적 수단을 총동원해 추경이 처리되기 전이라도 대응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근 연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적(利敵)' '친일파' 같은 표현을 쓴 데 대해서는 "추경 처리로 시간이 지체되는 과정에서 당이 능동적으로 경제 한일전에 대처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당이 보다 적극적, 주도적, 능동적으로 경제 한일전에 대처하면 청와대나 정부(의 활동)는 적어 보일 수도 있다"고 했다. 여당이 강한 대응에 나서지 못하다보니 청와대 참모들이 강하게 나선 측면이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이번 사태의 본질은 편가르기가 아니라, 경제 한일전에서 국민, 국가 차원에서 똘똘 뭉쳐 총력 단결할 수 있느냐 마느냐"라며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편가르기를 할 이유도 없고, 편가르기 하지도 않는다. (당과 청와대의 행보를) 편가르기라고 볼 것인지, 분열에 대한 국민들의 마음 속 준엄한 경고인지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종료된 6월 임시국회에서 추경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 "한국당이 추경을 총선용이라고 호도했는데 처음부터 한국당 주장은 명백히 정쟁(政爭)이었다"며 "오늘부터 정쟁이라는 나쁜 악순환 고리를 단호히 끊는 길로 나서겠다. 한국당이 강대강 대치를 원한다면, 우리가 선택할 것이 많다고 경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고소·고발 당한 한국당 의원들이) 경찰과 검찰 조사, 이후 재판 과정에 법대로 수사를 받고 재판 받기를 촉구한다"며 "이미 우리 당 의원들은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있다. 지연하면 할수록 더 강력한 족쇄가 돼 국민의 심판에 직할 것"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8월 말까지로 연장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관련, "(연장 기간인)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패스트트랙 휴전 기간이 끝날 수 있다. 정개특위 협상과 합의에 나아가는 최선의 환경은 추경을 볼모로 한 정쟁의 중단"이라고 했다. 한국당과 합의 없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추경 처리가 원만히 이뤄져야 (선거법을) 합의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된다는 점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추경 처리의 전제조건으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과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데 대해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내일 국회의장 주재 정례회동에서 추경 처리를 위한 최종 결론이 나와야 한다"며 "조건 없이 대일 결의문을 채택하고 추경을 처리할 수 있는 돌파구를 열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비판하면서 비유를 하나 했다. "배 고픈 친구에게 빵을 줄 테니 심부름을 해달란다. 3번 심부름을 해 주니 빵은 안 주고, '너의 동생 왼쪽 뺨을 때려라, 그럼 빵 줄게'라고 하고 있다. 어쩔 줄 모르는 애한테 뺨을 때리면 빵을 준다고 생각해보라. 배고픈 아이는 울 수밖에 없다. 그러다 아이는 점점 단호해진다. 평생 좋은 친구가 되기 어렵다." 민주당이 심부름을 한 아이이고, 빵을 준다고 심부름을 시키고 정작 빵은 주지 않은 아이가 한국당이라는 것이다.

효성 탄소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