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나라로 돌아가라" 인종차별 논란 트럼프, 되레 사과 요구

이정민 기자
입력 2019.07.16 07:05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며 미국 민주당 유색 여성 하원의원 4인방을 겨냥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되레 사과를 요구했다.

(왼쪽부터) 라시다 틀라입, 일한 오마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아이아나 프레슬리 하원의원.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급진적 좌파 여성 하원의원들은 그들이 사용한 더러운 언어와 끔찍한 말들에 대해 언제 미국과 이스라엘인, 그리고 대통령실에 사과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그들에게, 그들의 끔찍하고 역겨운 행동에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이 이런 인기 없고 대표성 없는 여성 하원의원들의 행동과 입에서 뿜어져 나온 더러운 말 및 인종차별적 증오 속에서 단결하고 싶다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는 게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인종 이슈를 백인 지지층 결집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스라엘인에 사과하라는 발언은 역시 자금력을 갖고 있는 유대인 표를 겨냥한 것으로도 보인다.

4인방 중 소말리아계인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은 지난 2월 대표적 유대인 단체를 공개 비난했다가 반유대주의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사과했다. 4인방 중 또 다른 한명인 라시다 틀라입 하원의원은 이스라엘과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 2세다.

4인방의 대표 격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4명의 유색 미국 여성의원들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던 어제 대통령의 (트윗) 발언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특징적 발언"이라며 "트럼프는 공화당을 노골적인 인종차별주의로 이끌고 있고 이는 모든 미국인이 우려하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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