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유승준, 병역기피 논란→대국민 사과방송→대법원 판결까지 17년(종합)[Oh!쎈 이슈]

OSEN
입력 2019.07.11 17:43

[OSEN=이소담 기자] 병역기피 논란이 불거지면서 유승준의 입국이 거부당한지 17년 만에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에 사증발급 거부취소 소송을 냈던 것과 관련해 1심과 2심에서는 모두 패소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결을 파기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유승준은 무려 17년 만에 국내 입국의 긍정적인 가능성을 받아든 셈이다. 

유승준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국내 가요계를 휩쓸었던 스타였다. 그의 음악 뿐만 아니라, 건실한 인성도 매력 포인트였다. 같은 세대를 살지 않았어도, 그를 향했던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수식어만 봐도 당시 유승준을 향한 국민들의 애정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2002년 유승준은 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군입대를 의도적으로 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남녀노소 호감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만큼 대중의 공분은 상당했다. 현재 연예인의 군 문제에 대중도 날카롭게 반응하는 것의 시초가 거의 유승준으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중의 사랑을 받던 스타였지만, 그만큼 배신감도 대단했다는 것이다.


유승준은 지난 2015년 인터넷 방송을 통해 13년 만에 눈물로 사죄했다. 당시 유승준은 "이렇게 늦게 사죄 말씀을 전하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후 '병역 가능 시기가 지나는 것을 기다렸다가 사죄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휘말렸던 유승준은 2차 인터뷰를 통해 "한국인이 피가 흐르고 있는 한국 혈통이다.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에게 내가 태어난 조국을 설명해주고 유승준이라는 이름을 주신 한국을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 잘못에 대해 사죄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아이들과 한국땅을 밟고 싶다는 것. 그것 말고는 아무 이유도 없다"고 밝혔던 바다.

유승준은 지난 2015년 9월 입국을 위해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했고, 서울행정법원에 사증발급 거부취소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에서는 모두 패소했다.

유승준은 지난 1월 신곡 '어나더데이'를 기습 발표하며 12년 만에 한국 가요계로 컴백하기도 했다. 적극적인 복귀에 대한 염원이었다. '제발 되돌리고 싶어 더 늦기 전에', '아픈 모든 기억 지울 수만 있다면 다시 태어나고 싶어(wanna born again)' 등의 가사를 통해 그동안의 심경을 녹여냈던 바다.

대법원의 판결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유승준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 임상혁 변호사는 "이번 대법원의 판결을 계기로 그동안 유승준과 그의 가족 가슴 속 깊이 맺혔던 한을 풀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 깊이 감사하며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유승준이 그동안 사회에 심려를 끼친 부분과 비난에 대해서는 더욱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대중의 비난의 의미를 항상 되새기면서 평생 동안 반성하는 자세로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승준 팬덤은 디시인사이드 유승준 갤러리를 통해 "우리들의 영원한 '아름다운 청년', 유승준의 복귀를 간절히 희망한다"는 지지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90년대 대히트했던 가수에서 병역기피 의혹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일로 한국 땅을 밟지 못했던 유승준이 17년 만에 한국 땅을 밟게 될까. 긍정적인 응원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앞으로의 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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