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30대기업 간담회, 사진찍기 이벤트로 끝나...규제부터 풀라"

김민우 기자
입력 2019.07.11 10:48 수정 2019.07.11 11:13
자유한국당 황교안(왼쪽에서 둘째) 대표가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해 주요 대기업 총수 등 경제계 인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연 것을 놓고 "국내 정치용 이벤트에 기업인과 야당을 들러리 세울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발언 시간을 3분씩 주고 단순 대책만 반복하면서 사실상 아무런 성과가 없는 사진 촬영용 이벤트로 끝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30개 대기업 총수·CEO 및 한국무역협회 등 4개 경제단체 대표와의 간담회를 열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해 "단기적 대책으로는 수입처의 다변화와 국내 생산의 확대, 해외 원천기술의 도입 등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우리 주력산업의 핵심기술, 핵심부품의 국산화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수입선 다변화, 원천기술 확보를 기업이 몰라서 안 하고 있겠는가. 국산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과도한 환경 규제이고, 관련 기업들이 크지 못하는 이유도 자본시장 규제 때문"이라며 "기업이 뛰지 못하게 손발 다 묶고 알아서 하라면 될 수 있는 일인가"라고 했다. 이어 "최소한 규제를 풀어주겠다는 약속이라도 있어야 기업이 투자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황 대표는 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아프리카 순방을 놓고 "일본과의 갈등을 조정해야 할 장관이 일주일이나 순방길에 나섰다"며 "그래놓고 대통령이 기업인을 만나고 5당 대표들을 모아 만나봐야 무슨 뾰족한 수가 나오겠나"고 했다. 강 장관은 이날 6박 7일 일정으로 에티오피아·가나·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3국 순방길에 올랐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정부가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놓는다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그러려면 대통령이 실효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 시급하게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3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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