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靑안보실2차장 방미...日수출규제, 美 중재 요청할 듯

박정엽 기자
입력 2019.07.11 09:11 수정 2019.07.11 09:30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도 방미…"교역질서 교란, 전세계 공조해 철회 이끌어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0일 오전(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다. 일본 정부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조치 등과 관련, 미 행정부 및 의회 관계자 등을 만나 미국의 중재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이날 오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간에 논의할 이슈가 많아 왔다"며 "백악관 그리고 상·하원을 다양하게 만나서 한·미 간에 이슈를 논의할 게 좀 많다"고 했다. 그는 방미 기간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보 회의(NSC) 부보좌관을 비롯한 미 행정부 관계자들과 의회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미국에 중재를 요청한다는 보도도 있다''라는 질문에는 "그 이슈도 당연히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달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 참석 계회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 차장은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한 입장도 미국 측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북 실무협상 관련 후속 조치와 남북 정상회담 관련 문제 등도 논의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것도 백악관 상대방과 만나 얘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도 이날 워싱턴DC에 도착했다. 그는 11일 워싱턴DC에서 롤런드 드 마셀러스 미 국무부 국제금융개발국장, 마크 내퍼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김 국장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단 고위경제 대화 국장급 협의를 위해 왔다"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의 문제점을 미국에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일본이 취한 수출규제 조치는 전 세계 교역질서를 교란하는 조치로, 그런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일 갈등 관련 미국의 역할을 주문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미국 역할을 부탁한다기보다 일본의 조치 자체가 미국의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대해 미국 쪽에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며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미국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대해 "그 전에 있었던 양국 간 문제와 별개로 국제규범에도 어긋나며 교역 질서를 교란하는 위험한 조치여서 미국이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제품 만드는데 차질이 생기고, 우리 장비를 수출하는 미국 기업들도 연쇄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이번 취한 조치는 근거도 미약하며 교역질서를 교란시키는 만큼, 전 세계가 공조해 철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내퍼 부차관보를 만나 한미 간 공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 문제와 관련해 외교부와 산업부가 하나의 팀으로 조율하고 있으며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경제부처, 김 국장은 국무부와 안보부처 위주로 활동하는 쪽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 본부장은 이르면 다음 주 방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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