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과 마주앉는 것 자체가 협상 실패"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입력 2019.07.11 03:00

리비어 前 동아태 부차관보 "성과 없이 질질 끄는 협상될 것"

미 국무부 전직 고위 관리가 "북한 외무성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 자체가 협상 실패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는 9일(현지 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 협상팀이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으로 바뀐 것과 관련해 "외무성이 협상을 총괄하게 된다면 다시 한 번 길고, 지루하고, 논쟁적이고, 질질 끄는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어떤 성과도 거두지 못한 채 끝날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협상을 보면) 노동당 고위 관리들이 외무성보다 북한 지도자와 더 가깝게 연결돼 있다"며 "나는 미국 정부 동료 관리들에게 '어느 날 아침 눈을 떴는데 고위직 북한 외교관이 협상 테이블 건너편에 앉아 있으면 이미 실패를 의미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했다.

애슈턴 카터 전 국방장관도 이날 미 외교협회 주최로 열린 대담에서 "북한은 1992년에도 미사일 시험 발사 유예를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고, 이번 (비핵화) 약속 역시 새로운 게 아니다"라며 "(북한과) 협상은 뭔가를 거저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 없이 어떤 보상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A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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