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해협에 연합군 파견해 '이란 견제'…"동맹국과 논의중"

이경민 기자
입력 2019.07.10 17:30 수정 2019.07.10 18:04
미국이 중동 해역에서 이란을 견제하고 안전한 항행을 확보하기 위해 연합군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이 9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날 던포드 합참의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대행과 만나 중동 문제를 논의한 뒤 기자들에게 이 같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 국가들과 접촉해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연합군을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 /AP 연합뉴스
던포드 합참의장은 앞으로 몇 주 내로 연합군의 취지를 지지할 수 있는 국가를 가려낸 뒤 구체적으로 어떤 군사적 역량을 지원해줄 지 군과 직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라 미국은 중동 해역에 지휘함을 파견하고 연합군의 감시 활동을 이끌 예정이다. 동맹국은 미국 지휘함 인근에서 정찰 활동을 하고 상업 선박들을 호위하게 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해협,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예멘과 아프리카 대륙 사이 홍해와 아덴만을 있는 해협이다. 두 곳 모두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 꼽힌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거쳐 유럽, 미국, 아시아로 운송되는 원유량은 일간 400만배럴에 이른다.

이번 계획은 최근 중동 해역 내 안보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대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것이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피격되는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자 미국은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이곳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동원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지난해 미국이 이란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한 이후 이란과 서방국이 핵합의 이행 문제로 갈등을 겪으면서 중동 해역 내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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