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의 파란나비 브로치가 사드반대?⋯靑 "청록색...사드와 관련 없다"

김보연 기자
입력 2019.07.01 15:18 수정 2019.07.01 16:00
한국당 민경욱 "파란나비는 북핵 맞서는 사드 반대 상징"
靑 "단순한 청록색 브로치일 뿐...사드와 관계 없어"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찬장인 상춘재로 향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정숙 여사./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을 만나고 돌아간 뒤 한국에선 때아닌 '파란나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9일 청와대 환영만찬 때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왼쪽 가슴에 달았던 파란색 나비모양 브로치 때문이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를 반대하는 단체의 상징 브로치와 닮았다며 청와대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청와대는 "단순한 청록색 브로치일 뿐"이라며 사드 반대와는 관련이 없다고 했다.

김 여사는 지난달 29일 환영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을 청와대 녹지원 앞에서 영접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였다. 김 여사는 주황색 낙엽 무늬 원피스를 입고 왼쪽 가슴에는 파란색 나비 모양 브로치를 했다. 그런데 김 여사 사진을 본 일부 네티즌들이 나비 모양 브로치가 사드 반대 단체의 심볼과 비슷하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 여사가 사드를 배치한 미국 대통령 앞에서 사드 반대 입장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 아니냐는 주장이 퍼졌다.

김정숙 여사가 가슴에 달고 있는 나비 브로치
이들이 '파란나비'를 사드 반대의 상징으로 거론한 까닭은 사드가 배치된 경북 성주에서 사드 반대 투쟁을 하는 단체 때문이다. 이들은 당시 파란 끈으로 만든 나비 형상의 리본을 가슴에 달았다. 또 지난 2017년5월 성주 주민들의 사드 반대 투쟁 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파란나비효과'가 개봉하면서 일부에선 '파란나비'가 사드 반대의 심볼이란 인식이 퍼졌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1일 오전 페이스북에 "파란나비는 북핵에 맞서는 사드를 반대한다는 상징"이라며 "청와대는 트럼프를 맞이한 김 여사가 파란나비 브로치를 단 이유가 뭔지 밝히라"고 했다. 민 의원은 영화 '파란나비효과'의 주인공이자 김 여사와 이름이 같은 성주 주민이 영화 개봉 직후 청와대를 찾아 '김 여사님, 영화를 꼭 봐달라'는 내용의 편지와 참외를 전달한 사실을 거론하며 "영부인이 그(파란나비) 의미를 모를 리 없다"면서 "사드보다는 북핵을 원한다는 뜻인가"라고 했다.

논란이 정치권까지 번지자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민 의원이 거론한 김 여사 브로치는 단순한 청록색 나비 모양의 브로치"라며 "사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김 여사가 달았던 브로치와 사드 반대를 상징하는 파란 나비 리본 사진도 공개하며 적극 반박했다.

김정숙 여사가 달았던 파란나비 브로치(왼쪽)와 사드반대를 상징하는 파란나비 형상의 리본/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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