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도시 “익산시장 ‘다문화 자녀 잡종’ 발언 눈살 찌푸려져” 비판

이재은 기자
입력 2019.06.27 07:57
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50)가 26일 다문화 가족 자녀를 ‘잡종’이라고 한 정헌율 익산시장을 비판했다.

이다도시는 26일 소셜미디어에 "익산시장이 다문화 가족 아이들을 ‘잡종(jabjong)’, 하이브리드(hybrid) 같은 존재로 말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면서 "멍청하다"는 내용의 담은 글을 올렸다. 이다도시는 ‘화났어요’를 뜻하는 이모티콘과 함께 논란이 된 익산시장 발언을 다룬 기사 링크도 걸었다.

이다도시는 1990년대 한국 방송에 출연한 외국인 방송인 1세대다. 현재 숙명여대 교수로 재직하며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이다도시도 한국인과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들을 키우는 다문화 가족이다.


이다도시 페이스북 캡처
민주평화당 소속인 정 시장은 지난달 원광대에서 열린 다문화 가정 행사에서 ‘잡종 강세’란 표현을 사용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는 논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다문화 가족 자녀를 ‘튀기’라고 불러 인종차별 논란에도 휩싸였다.

정 시장은 원광대 축사에서 "생물학적·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 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으냐"면서 "똑똑하고 예쁜 애들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프랑스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문제가 되자 정 시장은 "튀기들이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지만 튀기라는 말을 쓸 수 없어 한 말"이라면서 "‘당신들은 잡종’이라고 말한 게 아니라 행사에 참석한 다문화 가족들을 띄워주기 위해 한 말"이라고 해명해 논란을 키웠다. ‘튀기'는 주로 한국 여성과 미국 병사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이에 다문화 단체들은 정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5일 전국이주여성쉼터협의회·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등 6개 단체 회원 100여명은 익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시장은 다문화 가족의 자녀를 잠재적 위험 요소로 보고 관리 대상으로 표현했다"며 "문제는 이런 발언이 인종주의적 편견에 입각한 심각한 차별과 혐오 발언이라는 것을 인식 못 한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 나타나 "저희가 진정성 있게 (다문화) 정책을 내놓는 것을 보시고 그것도 부족하면 그때는 어떤 질타라도 달게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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