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공동선언문 초안에 '자유무역 촉진' 명시

도쿄=이하원 특파원
입력 2019.06.27 03:23

트럼프 의식한 주최국 일본 '反보호무역주의' 표현은 빼

28일부터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국(G20) 정상회의에서 발표할 공동성명 초안에 '보호무역주의 반대' 대신 '자유무역 촉진' 문구가 들어갔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올해 G20 회의 의장국인 일본이 최종 정리한 초안은 서문에 디지털화를 포함한 기술 혁신과 함께 '자유무역 촉진'을 경제성장의 핵심으로 명시했다. 일본은 트럼프 미 행정부를 고려해 '반(反)보호무역주의'라는 표현을 넣지 않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2008년 시작된 G20 정상회의는 회의마다 '보호무역주의에 대항한다'는 취지의 문구를 공동성명에 포함했다. 하지만 지난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는 미국의 반대로 이 표현이 삭제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보호무역주의로 선회 후,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면서 강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다. 올해 G20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무역 및 디지털 경제장관 회의 때도 미국의 반대로 공동성명에서 '반(反)보호주의' 조항이 빠졌다.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다. 그가 성명 초안의 '자유무역 촉진'을 문제 삼으며 동의 못 한다고 할 경우, 이 표현도 삭제되거나 이상하게 변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선일보 A20면
말모이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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