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핵무기 더 이상 생산 안하길 바란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입력 2019.06.18 03:13 수정 2019.06.18 03:15

[시진핑 모레 방북] 스톡홀름평화硏 核군비보고서는 "北, 최근 1년새 핵무기 10기 늘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이 핵무기를 여전히 만드는지 알지 못하지만, 더 생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북한이 최근 1년간 핵무기를 10기 더 늘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각) 방송된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여전히 핵무기를 생산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알지 못한다"며 "그러나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김정은은 나에게 (핵무기 생산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고, 또 핵실험도 하지 않는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축된 것(핵)도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협상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상황이) 변하면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북한과 협상에서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말하면서 "(협상이 안 돼) 다른 길로 가면 알려주겠다. 즉시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을 계속 생산하고 협상이 진척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대응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진행자에게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당신에게 (김정은이 최근에 보낸) 편지를 조금 보여주겠다"며 "매우 좋은 편지다. 그는 (다른) 많은 사람에겐 잘 대해주지 않았지만, 나에겐 잘 대해줬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지난 10일 보냈다는 친서를 근거로 아직은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SIPRI는 17일 발표한 '2019년 연감' 내 '세계 핵군비 보고서'에서 올 1월 기준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를 20~30기로 추정했다. 이는 작년의 10~20기보다 1년 만에 10기가량 늘어난 것이다. SIPRI는 "북한은 2018년 핵무기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음에도 군사용 핵 프로그램을 국가 안보 전략의 핵심 요소로 계속 우선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IPRI는 전 세계의 핵무기 수는 올 1월 현재 총 1만3864기로 작년(1만4465기)보다 601기 줄었다고 추산했다.



조선일보 A3면
3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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