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日, 美에 ‘유조선 피격 이란 배후설’ 증거 제시 요구”

이선목 기자
입력 2019.06.16 11:13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에서 발생한 자국 유조선 피격 사건과 관련, 배후가 이란의 미국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증거를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는 이란이 자국 선박을 공격했다는 미국의 주장에 설득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번 사건의 책임이 이란에 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다양한 외교 루트를 통해 미국에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일본은 이란의 소행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일본과 국제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증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지난 14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 통화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19년 6월 13일 공격당한 유조선 '고쿠카 코레이저스'호에 경비정 한 척이 접근한 모습. 미군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불발탄을 수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통신은 또 "이란에 강경한 트럼프 행저부가 일본의 요구에 응할지는 미지수"라며 이 문제는 이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전날인 27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오만해에서 폭발 피격된 유조선 2척은 각각 노르웨이와 일본 해운회사에서 운영하는 선적이다. 탑승 중이었던 선원 44명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미국은 이란을 공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이에 대한 증거로 한 영상을 공개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해당 영상에 대해 13일 오후 4시 10분 이란 혁명수비대의 경비정이 피격당한 유조선에 접근, 선체에 붙은 미폭발 기뢰를 제거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미국의 주장을 강력 부인하며,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주장한 미국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맞서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란을 방문 중이었다. 이와 관련, 총리 관저 관계자는 "일본은 미국에 (이란의 공격이 사실일 경우) 미국과 이란 간 중재에 나선 아베 총리의 체면이 크게 손상될 수 있고, 이는 중요한 사안이기에 사실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입장도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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