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정계원로 만난 文대통령 "헬싱키 프로세스, 성공의 氣 받고 싶다"

헬싱키·오슬로=정우상 기자
입력 2019.06.12 03:01

"성공 氣 드리려 가져왔다"하자… 文대통령, 가방 만져보며 답변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타르야 할로넨 전 대통령, 뻬르띠 또르스띨라 적십자사 총재 등 핀란드 원로들과 만나 '헬싱키 프로세스'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헬싱키 프로세스는 냉전시대에 동서(東西) 진영 간에 진행된 신뢰 구축 과정을 말한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마지막 남은 냉전을 해체하는 일"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의 평화이고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라고 말했다. 또르스띨라 총재가 헬싱키 프로세스 당시 들고 다녔던 가방을 보이며 "성공의 기(氣)를 드리고 싶어 가져왔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저도 그 성공의 기를 받고 싶다"며 가방을 만져보기도 했다.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단상 왼쪽) 대통령이 11일 헬싱키에서 열린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아이디어 경진대회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격려하고 있다.이미지 크게보기
'韓·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한 文대통령 -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단상 왼쪽) 대통령이 11일 헬싱키에서 열린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아이디어 경진대회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격려하고 있다. 문 대통령 오른쪽엔 연말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롤러블 TV(화면을 둥글게 말거나 펼 수 있는 TV)'가 놓여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한·핀란드 스타트업(초기 벤처 기업) 서밋'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한국과 핀란드 대통령 그리고 양국 스타트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여했다. 우리 경제사절단에선 배달 음식 주문 앱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 렌터카 기반 승차 공유 '타다'를 운영하는 박재욱 VCNC 대표, 숙박 업체 앱 '야놀자'의 이수진 총괄대표 등이 동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해외 방문에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지면 양국 간 경제 협력도 무궁무진해질 것"이라며 "한국은 한반도 평화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 북유럽까지 교류·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소통과 만남의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빈 만찬에서 외교 관례에 따라 턱시도 복장으로 참석했고, 부인 김정숙 여사는 자주색 한복을 입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두 번째 방문국인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했다.



조선일보 A8면
3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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