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서훈·양정철 회동, 최대 정보 관권선거 의심"

김보연 기자
입력 2019.05.28 10:48 수정 2019.05.28 14:12
"국정원법 위반 소지...오늘 중 고발장 제출할 것"
"서 원장, 사퇴 요구 전에 스스로 거취표명해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만찬 회동을 "총선 개입을 모의하기 위한 시도"라 규정하고 서 원장을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8일 당 원내대책 회의에서 "여당 내 공천 추천자 정보수집, 야당 죽이기 위한 정보 수집, 그리고 모든 대북정보 및 대내정보의 수집통인 국정원을 통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북풍을 모의하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며 "최대의 정보 관권 선거가 시작된 거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정원의 국내정치 관여를 제1적폐로 몰아붙이며 국정원의 본연 기능마저도 마비시키려한 정권이 앉힌 국정원장이 여당 실세와 밀회를 해 아예 대놓고 직접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것이냐"며 "왜 만났는지, 또 무슨 대화가 오고 갔는지를 알아내기 위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서 원장이 국정원법을 위반한 소지가 있는 만큼 고발 등을 검토한다고도 밝혔다. 국정원법은 직원들의 정치 관여를 금지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서 원장은 국정원법 위반 여지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 오늘 안에 한국당 차원에서 고발장을 제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 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정보기관과 여당의 총선 협력방안이 논의됐을 여지가 충분하다. 이는 사실상 정치개입"이라며 "국정원의 정치 관여 금지를 규정한 국정원법 9조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당 법률지원팀에서 고발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서 원장은 자리에 연연하기 보단 사퇴요구 전에 책임을 느끼고 스스로 거취표명하는 것만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고 국정원을 살릴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일행이 있었다고 하지만, 함께 있었던 사람들은 순수한 사람들이 아니라 여권의 핵심인사들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며 일행의 신원을 밝히라고 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 두 명이 만난 것은 또 다른 남북정상회담을 기획해 총선에 영향 줄 것을 도모하지 않았는가 생각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총선에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는데, 이 말이 맞다면 이 시점에 만난 두 명에게 대통령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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