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시 盧 추도식 참석, 한미동맹 견고함 보여줘"

박정엽 기자
입력 2019.05.23 11:32 수정 2019.05.23 11:49
訪韓 부시 접견..."盧와 결정한 한미FTA·6자회담으로 더 포괄적 동맹돼"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부시 대통령을 만나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방문해주신 것을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결정 내렸던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체결, 그리고 (북 비핵화를 위한) 6자 회담 등은 한미동맹을 더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저와 트럼프 대통령도 그 정신을 이어서 한미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에게 "손수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족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하니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과 여전히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아주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가 평소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근황을 많이 듣고 있다"며 "화가의 길을 걸으면서 대통령 속에 있던 램브란트를 찾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에 부시 전 대통령은 "아직 램브란트를 발견하진 못 했다"면서도 "나는 화가가 되었고 삶이 변했다. 새로운 지평을 열고, 과거엔 제가 알지 못했던 그런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의 부모인 고(故)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과 바버라 부시 여사에 대해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 특히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우리 국민으로부터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은 분이었다"고 했다. 이에 부시 전 대통령은 "부친께서 한국을 매우 사랑하셨고, 저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의 접견에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배석했다. 류 회장은 부친인 고 류찬우 회장 시절부터 탄약 제조 등 방위사업을 해온 인연으로 부시 일가는 물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측근 등 미 정·재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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