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화물선압류 비난 서한 "검토 중…안보리가 다룰 문제"

전효진 기자
입력 2019.05.21 08:12 수정 2019.05.21 08:14
유엔은 20일(현지 시각) 북한이 자국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에 대한 미국의 압류 조치와 관련해 ‘주권을 침해했다’고 비난한 서한을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것과 관련 "서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만 "안보리 회원국들이 다뤄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미국 정부에 압류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가 2019년 5월 11일 미국령 사모아 수도 파고파고 항구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측으로부터) 서한을 접수했고, (북측의) 요청에 따라 서한을 안보리 문서로 회람시켰다"고 말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서한을 검토 중이며, 그것(서한)은 대북 제재와 제재 이행을 위해 취해진 조치와 관련된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제재 회피 가능성과 안보리 결의 이행과 관련한 질문은 안보리 이사국들이 다뤄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 명의로 지난 17일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서한을 보냈다고 1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측은 서한에서 "미국이야말로 국제법이 안중에도 없는 날강도적인 나라(gangster country)임을 스스로 드러내 놓은 것"이라면서 "주권국가가 그 어떤 경우에도 다른 나라 사법권의 대상으로 될 수 없다는 것은 보편적인 국제법적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날강도적 행위로 인해 조선 반도 정세에 미칠 후과에 대한 세계적인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커가고 있는 때에 유엔 사무총장이 긴급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조선 반도 정세 안정에 이바지해야 하며 유엔의 공정성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유엔의 차후 행동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는 앞서 지난 9일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몰수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를 위해 이 선박에 대한 압류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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