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앞둔 '왕좌의 게임' 시청자들, "엉망이니 다시 만들라" 요청 쇄도

진태희 인턴기자
입력 2019.05.17 15:38
인기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이 오는 19일로 8년간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가운데, 현재 상영 중인 시즌 8을 제대로 다시 만들라는 시청자의 요구가 나오고 있다. 청원까지 올라왔다.

청원사이트 ‘체인지’ 캡처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유능한 작가와 함께 왕좌의 게임 시즌8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17일 오전 2시 기준으로 72만5000여명이 이 청원에 동의했다.

청원자는 "시즌 8의 작가인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대니얼 브렛 와이스는 무능한 작가"라며 "이 드라마에게는 말이 되는 마지막 시즌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청원에 동의한 서명자들은 "이번 시즌을 끔찍하게 썼다. 이야기 전개가 급하고 등장 인물의 성장이 터무니없다", "완전히 엉망이다"며 동의 이유를 밝혔다.

제작사인 미국 케이블 채널 HBO는 해당 청원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청원 전에도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전개와 등장인물들의 운명이 터무니없다며 비판해왔다. 미국 CBS 뉴스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시즌 8에 TV 사상 어떤 시즌보다 더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점을 고려할 때 다시 만들어달라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수용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매 시즌 투입되는 비용은 7000만달러(약 832억원) 내외로 현재 방송 중인 시즌 8의 회당 제작비는 1500만달러(약 178억원)다. 이는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비와 맞먹는 수준이다.

한편 2011년 첫 방영된 ‘왕좌의 게임’은 현재 ‘광기’, ‘문화 쓰나미’ 등의 별명을 얻으며 북미를 넘어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부터 방영된 시즌 8의 1회 미국 시청자 수는 1740만명이었다. 스타벅스는 ‘왕좌의 게임’ 편집 실수로 잠깐 등장해 23억달러(약 2조7351억원)에 달하는 PPL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라마는 정치계에서도 인기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이 드라마의 광팬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공식 석상에서 ‘왕좌의 게임’ 대사를 인용해 화제가 됐다.

왕좌의 게임은 조지 R. R. 마틴 판타지 소설인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웨스테로스 대륙에서 가상의 7개 왕국이 연맹 국가 통치자 자리를 놓고 다투는 과정이 담겼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 8 최종화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19일 오후 9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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