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내달 설립한다

광주광역시=권경안 기자
입력 2019.05.15 14:53
8월 근로자 채용, 11월 착공
2021년 완공, 생산개시 예정

광주시와 현대차가 합작하는 자동차 공장 법인이 내달 설립된다. 6년째 추진돼온 광주형일자리의 첫 공장이 실체화하고 있다. /권경안 기자
국민적 관심을 모아왔던 광주형일자리 개념(노사상생형)을 처음 적용하는 광주시와 현대차의 자동차공장 합작법인이 다음달 설립된다. 근로자 채용은 오는 8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4년부터 논의된 광주형일자리가 현실화되는 것이다.

광주광역시는 15일 "현재는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6월말 법인을 등기하고, 오는 11월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최근 법인의 총 자본금 규모와 투자유치계획을 확정했다. 광주시는 "투자수익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유연성, 디지털화, 친환경 3가지 콘셉트를 기초로 공장을 세울 것"이라며 "그에 맞춰 투자금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공장설립에 필요한 총 자본금은 당초 7000억원에서 1246억원이 줄어든 5754억원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금도 2800억원에서 2300억원으로 줄었다. 광주시는 자본금 규모가 줄지만, 당초 계획한 고용인원(직접고용 1000여명)과 생산능력(연산 10만대규모) 등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광주시의 출자금 규모는 590억원에서 483억원으로, 현대차의 출자금은 530억원에서 437억원으로 바뀌었다. 광주시(21%)와 현대차(19%)의 지분율에는 변화가 없다. 재무적 투자자가 출자하는 자본금 규모도 1680억원에서 1380억원으로 줄었고, 타인자본금(금융권 차입금)은 4200억원에서 3454억원으로 수정됐다. 광주시와 현대차의 투자금을 제외한 자본금 규모는 투자자모집이 가능한 수준이고, 차입금은 자금이 필요할 때 금융권에서 차입하게 되므로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광주시는 보고 있다.

광주시는 회계법인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자본시장육성법에 따라 공개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 수 없어 회계법인과 광주시가 개별 접촉해 진행하고 있다. 자본참여자는 50인으로 한정했다. 당초 광주시민을 포함한 소액투자자 모집도 고려했으나, 관련 업무와 절차가 매우 복잡해 향후 증자과정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광주은행은 투자자모집과 관련, 이미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관련 협력업체와 지역기업, 다른지역의 일반기업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을 발전시켜 나갈 광주형일자리 사업에 힘을 모아 돕겠다"고 말했다. 손경종 광주시전략산업국장은 "관련법규상 공개적으로 투자자를 모집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접촉대상과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내달 법인설립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법인이 설립되고나면 이후 법인이 주체가 돼 공장부지 매입과 설계 등 착공에 필요한 절차를 밟는다. 오는 11월 공장을 착공해 2021년 완공 및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광주시는 밝혔다.

공장은 광주광역시와 전남 영암군의 경계에 조성되고 있는 빛그린국사산업단지에 세워진다. 규모는 당초 19만평에서 18만3000평으로 조정됐다. 총 407만1000㎡(123만2000평) 규모인 산단은 2009년부터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공장은 기반 조성이 마무리 된 1단계 구역(264만4000㎡)에 들어선다.

산단에는 합작법인 뿐만 아니라 자동차산업·광산업·디지털정보가전산업·첨단부품 소재산의 공장들이 유치된다. 공장직원의 경우 1000명이 직접 고용된다. 이들에 대한 채용은 8월부터 시작돼 일정기간 조립기술 등 교육을 받게 된다.

공장 직원들을 위한 산업단지형 주택 1100호가 지어진다. 총 132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행복주택 500호, 임대주택 600호가 공급된다. 100여명 규모의 직장 어린이집도 들어선다. 배드민턴장과 조깅트랙, 도서관을 갖춘 복합 문화시설과 노사동반성장 일자리센터도 세워진다.

한편, 광주시는 합작법인 명칭을 공모하고 있다. 지난 4월 1일부터 시작한 공모는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광주광역시 홈페이지에서 접수, 제안자(수상작)에게는 총 450만의 상금을 지급한다.

3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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