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민중당 기습시위대 마주친 황교안 "이게 우리 법치 수준"

청주·대전=손덕호 기자
입력 2019.05.14 17:54 수정 2019.05.14 18:05
통진당 후신 민중당과 민노총 피켓시위에 黃, "행사 그대로 진행하자"
黃 "文정권, 경쟁보다 평등 강조...인재 육성은 뒷전"

8일째 '민생 대장정'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세 번째로 '기습 시위대'와 마주쳤다. 하지만 황 대표는 "이게 우리나라의 법치 수준이다. 불의(不義)에 굴할 수 없다"며 일정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지난 3일 광주광역시 송정역과 지난 10일 대구 경북대 앞에서도 통합진보당 후신인 민중당과 한국대학생진보연대 등 피켓 시위대에 맞닥뜨렸다.

자유한국당 황교안(오른쪽) 대표가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한 커피숍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마치고 나가는 길에 민주노총·민중당 등이 '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상가 커피숍에서 청주 지역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했다. 황 대표가 간담회장에 도착하기 30분 전부터 조끼를 입은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민중당 충북도당 관계자 등 40여명이 '망언 정당 한국당', '세월호 은폐 주범' 등 팻말을 흔들어댔다. 경찰은 이들의 건물 진입을 막았다. 그러자 시위대는 상가 건물 앞 보도에 주저앉거나 드러누워서 "황교안이 (건물에) 못들어가게 막자"고 외쳤다. "황교안을 감옥으로" "국정농단 주범" 같은 구호도 외쳤다.

이 때문에 황 대표는 경찰이 안내한 '샛길'을 통해 건물 내 간담회장에 들어갔다. 청주가 지역구인 정우택 의원, 이헌승 대표비서실장, 민경욱 대변인 등도 따라 들어갔다. 황 대표는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들과 취재진 앞에서 "지금 보시는 이런 상황이 현재 우리나라의 법치수준"이라며 "우리는 '불의'에 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회의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냥 (그대로) 하자고 했다. 이런 것이 사회 기반을 무너뜨리고 교육 현장도 망가뜨릴 수 있다. (방해가 있어도) 되도록 바꿔서는 안 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교육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이 정권은 경쟁보다 평등을 강조한다. 중요한 인재 육성은 뒷전으로 밀린다"며 "학습을 '노동'(문제)로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우리처럼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선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인재를 길러내야만 미래가 있다"며 "자유와 창의에 기반한 새로운 교육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14일 충북 청주시 한 커피숍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청주 지역 학부모와의 간담회가 열렸다. 민주노총과 민중당 등이 기습 시위를 벌여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입구가 아닌 난간 사이로 커피숍에 들어서고 있다(왼쪽 사진). 민주노총 충북본부 소속 노조원과 민중당 당원 등 40여명이 이 커피숍 앞 보도 위에 드러누워 집회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이후 황 대표는 대전으로 가 대학생 150명과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토크콘서트 장소인 대전 중구의 한 커피숍 앞에도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등 40여명이 피켓 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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