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다혜 해외이주 비상식...세금 들어가니 국민도 알아야"

유병훈 기자
입력 2019.05.08 20:47 수정 2019.05.08 21:24
나경원 "다혜씨 이주, 청와대는 숨기려고만 해'
곽상도 "감사원, '법률 검토' 한다며 감사 실시 여부 지연"
감사원 "감시 실시 여부 검토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 밝히기 어려워"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왼쪽)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문다혜 해외이주 의혹 진상조사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씨 가족의 해외이주에 대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문다혜 해외이주 의혹 진상조사TF 회의'에 참석해 "현직 대통령 자녀가 임기 중 유학도 아니고 해외 이주한 드문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데 청와대는 숨기려고만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이 이미 고발장 낸 부분에 대해 수사가 되고 있으나 미흡한 부분이 있어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면서 "이 문제는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문제도 있기에 당연히 국회가 내용을 파악하고 국민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간 곽상도 한국당 의원이 의혹을 제기해왔고, 감사원 감사청구도 했다. 노영민 비서실장도 감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답변했는데, 결과적으로 돌아온 것은 곽 의원에 대한 정치 보복이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숨는 자가 범인이고 숨기는 자가 범인이라고 한 적 있다. 더 이상 숨기지 말고 진실만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곽 의원은 감사원이 다혜씨의 해외이주와 관련된 공익감사 실시 여부를 두고 로펌에 법률 검토를 의뢰하는 등 의도적으로 감사를 지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감사원이 공익감사 실시 여부와 관련해 김앤장과 화우 두 로펌에 법률검토를 의뢰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곽 의원은 "공익감사를 청구하면 감사원이 한달 내로 감사실시 여부를 결정해 통보해야 하는데, (감사원으로부터) '법률 검토 등의 사유로 실시 여부 결정이 연장되고 있다'는 답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지난 3월 26일 "다혜씨의 해외 이주와 관련해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각종 의혹이 난무하는데, 청와대는 설명하지 않고 정부 부처는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한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곽 의원은 또 이날 "지난달 4일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한국당 이양수 의원이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다혜 씨와 관련된 경호비용이 있는가'라고 물었는데, 노 실장은 '감사원이 감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면서 "감사원은 청와대와 독립적이어야하는데, 청와대가 감사원의 감사 여부를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감사원이 청와대 눈치를 보면서 (로펌에 법률검토를 의뢰하기로) 입장이 바뀌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했다.

곽 의원은 또 "당시 노 실장이 '(다혜 씨의 해외이주와 관련된) 경호비용이 일정 부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대답했다"며 "청와대가 자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면서 국민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그는 "감사원은 지금이라도 주저하지 말고 대통령 비서실이 대통령 친족에 대한 감시를 게을리한 직무유기 혐의까지 감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최교일 한국당 법률지원단장도 이 자리에서 "감사원이 공익 감사를 하지 않을 경우 직무유기로 형사적 문제가 발생할까봐 로펌의 법률 자문을 받았다면 참으로 한심한 일"이라면서 "감사원이 이전에도 감사청구 개시 여부와 관련해 외부 로펌의 자문을 받은 적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사안이었는지 반드시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감사원은 곽 의원 주장에 대해 "감사 실시 여부를 검토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3일의 약속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