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보고서 "北 식량난 최악…136만t 지원 안 하면 수백만 기근"

윤희훈 기자
입력 2019.05.03 17:57 수정 2019.05.03 20:31
WFP가 지원한 쌀을 남포항에서 하역하고 있다./RFA 캡처
올해 북한의 식량 사정이 최근 10년 사이에 최악이라는 유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엔은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선 외부로부터 136만t의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북한에 조사단을 파견해 식량 상황을 점검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들이 발표한 '북한의 식량 안보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식량 수요를 맞추는 데 필요한 곡물 수입량은 136만t이다. 올해 식량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선 159만t을 수입해야 하는데 현재 계획된 수입량 20만t과 국제기구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2만여t을 고려해도 136만t이 부족한 상태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북한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1010만명이 식량이 부족한 상태로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 배급량은 2018년 1인당 하루 380g에서 2019년 300g으로 줄었다. 일반적으로 배급량이 다른 계절보다 적은 7∼9월에는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2018년 식량 생산량은 490만여t으로 추정되며,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북한의 식량 부족은 가뭄과 홍수가 반복되고 연료와 비료, 농기계 부품 및 연료 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북한의 올해 곡물 생산량 전망도 우려할만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FAO와 WFP는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백만 명이 더 굶주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두 기구는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북한에 조사단을 파견해 실태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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