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15년만의 천막당사… 전국 돌며 對與투쟁 집회 연다

이슬비 기자
입력 2019.04.30 03:00

[패스트트랙 막장]

여야 4당이 29일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 지정을 강행하자, 자유한국당은 광화문광장에 '천막 당사'를 차리고 장외로 나가겠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한 본격 투쟁에 돌입하겠다는 뜻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 몽골 텐트 2개를 치겠다"며 "좌파독재 정치의 배후인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와 광장에서 싸우겠다"고 했다. 이는 황교안 대표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의 천막당사는 한나라당 시절 박근혜 당시 당 대표가 여의도 당사를 팔아 천막 당사를 차린 이후 15년 만이다. 한국당은 앞으로 '광화문 천막 당사'를 투쟁의 거점으로 삼고 원내·외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비상 상황인 만큼 '광화문 천막'을 투쟁의 거점으로 삼고 전국을 돌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알리는 대여 투쟁 집회를 열겠다"고 했다.

2004년 한나라당이 여의도에 천막 당사를 차렸을 당시 모습. /조선일보 DB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회의실 앞에서 각각 두 차례의 의원총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에 올린다는 선거법은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막을 수 없는 용납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개정되고 있고 공수처법은 그냥 수사기관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좌파독재가 완성되는 과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생 현장을 둘러보면 '경제를 살려달라'는 얘기는 들어도 '선거법을 개정해 달라' '공직 비리가 많으니 처벌해달라'는 말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한국당은 30일부터 전열을 재정비하며 원·내외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황 대표는 "어떤 탄압과 도발에도 흔들림 없이 굳건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대한민국 미래에 헌법 가치가 부정되어서는 안 되기에 막고자 하니 도와달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지난 20일과 27일에 이어 오는 주말에도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 제3차 규탄대회를 광화문광장에서 열고, 청와대로 행진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 2주년을 맞는 다음 달 초부터 한 달 동안 부산·대구·충청·수도권 등 전국을 돌며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기로 했다.


조선일보 A3면
3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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