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김관영 불신임 무산..."권은희·오신환 복귀시켜라"

김민우 기자
입력 2019.04.26 21:14 수정 2019.04.27 01:17
유승민 등 9명 참석…의결 정족수 미달로 김관영 불신임안 표결 실패

유승민 의원 등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26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김관영 원내대표의 불신임 안건을 논의하려 했으나 참석자가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자 허탈한 표정으로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이 26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김관영 원내대표 불신임을 시도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이들은 대신 김 원내대표가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에서 강제로 사임시킨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다시 복귀시키면 불신임안 추진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유승민 전 대표 등 바른정당계 의원(유의동·하태경·지상욱·오신환·이혜훈·정병국) 7명과 이태규·이동섭 의원 등 9명이 참석했다. 이날 의총은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바른정당계 8명 의원과 이태규· 김중로 의원 등 10명이 지난 24일 소집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당초 김 원내대표의 불신임 안건을 논의하려 했으나, 참석자가 재적의원(24명·28명 가운데 당원권이 중지되거나 활동하지 않는 의원 4명 제외)의 절반(12명)을 채우지 못해 표결은 하지 못했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가 선거법·공수처법 등의 패스트트랙 상정에 반대한 국회 사법개혁특위 소속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찬성파인 채이배·임재훈 의원으로 교체(사·보임)한 것을 문제 삼았다.

원내수석부대표인 유의동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참석한 9명의 의원들은 이번 사·보임에 반대 서명한 13명의 뜻을 모아 김 원내대표가 순리대로 결자해지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며 "김 원내대표는 두 의원을 최대한 빨리 사개특위 위원에 복귀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조치만이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당 상황을 타개하고 국민 우려를 불식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사·보임을 철회한다면 김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 추진 등 책임 문제는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권·오 의원에 대한 강제 사보임 반대에 서명한 의원은 이날 참석한 9명의 의원에 정운천·김삼화· 김중로·신용현 의원까지 총 13명이다. 유승민 의원은 "제가 김 원내대표와 통화하면서 국회 대치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 이것을 오래 끄는 것은 좋지 않다"며 "고민은 하되, 최대한 빨리 (결단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소속 의원들이 모인 소셜미디어 단체창에 올린 메시지에서 "당내 다른 의원님들께도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저도 잠시 성찰과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 당내 선거제도 개혁과 사법제도 개혁 의지를 실천해 오신 여러분들과 좀 더 소통하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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