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제재 틀' 운운, 수치스러워"...연일 대남 비난

윤희훈 기자
입력 2019.03.25 09:19
북한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조선일보DB
북한이 대외 선전 매체를 통해 연일 대북제재 틀 안에서 남북교류를 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하고 있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5일 '스스로 제 손목에 족쇄를 채우지 말아야 한다'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 당국자들이 대북제재의 틀 내에서 남북협력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며 "초보적인 자존심마저 결여된 수치스러운 발언이고 또 하나의 자가당착"이라고 밝혔다.

논평은 "남조선 당국자들이 '제재의 틀' 안에서의 협력교류를 운운하는 것은 북남선언들에 합의한 당사자로서 약속도, 의무도, 예의도 다 줴버린 행태"라며 "북남합의의 정신에도 배치되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외세 공조는 민족문제에 외세의 개입을 초래할 뿐' 제목의 글에서 "북남관계개선은 결코 그 누구의 승인을 받고 하는 것이 아니며 누구의 도움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외부세력의 간섭과 개입을 절대로 허용하지 말고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2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일방 철수한 이후 우리 정부를 향해 "미국의 꼭두각시"라며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제재에 한국 정부가 동참하는 것을 연일 비난하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전날에도 '한미공조로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제목의 개인필명 글에서 "역대로 남조선이 미국과의 공조와 협조를 우선시해왔지만 과연 차려진 것이 무엇인가"라며 "정치, 경제, 군사 등 모든 면에서 남조선당국이 '한미공조'를 읊조리면 읊조릴수록 돌아온 것은 종속관계의 심화, 굴욕과 수치밖에 더 없다"고 했다.

주간지 '통일신보'도 23일 자에서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 대해 "미국-남조선 관계가 주종(主從)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이 동족이고 북남선언에 합의한 상대인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제재 압박 책동에 추종하면서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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