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몰카 후폭풍 '1박2일', 폐지수순 밟나 [Oh!쎈 탐구]

OSEN
입력 2019.03.17 07:56

[OSEN=지민경 기자] 12년 장수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이 존폐의 위기에 놓였다. 

최근 정준영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으로 지난 12일 입건되며 제작을 중단한 KBS 2TV '1박2일'이 이번에는 출연진 김준호와 차태현의 내기 골프 정황이 드러나며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 뉴스 9'에서는 김준호와 차태현이 수백만원대 내기 골프를 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1박2일' 출연진들이 참여한 단체 채팅방에 지난 2016년 7월 차태현이 5만원권 수십장의 사진을 올리고는 김준호 등과 내기 골프를 쳐서 딴 돈이라고 자랑하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상습적으로 내기 골프를 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다고.

공개된 채팅 내용에는 차태현이 "단 2시간만에 돈벼락"이라고 말했고 이에 정준영은 "우리 준호 형 돈도 없는데"라고 화답, 차태현은 "거의 신고하면 쇠고랑이지"라며 문제가 될 소지가 있음을 알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또한 18일 뒤 차태현은 돈 다발 사진과 함께 "오늘 준호 형 260 땄다 난 225 이건 내 돈"이라는 메시지를 보내 또 한 번 내기 골프가 이뤄졌음을 암시했다. 특히 이 채팅방에는 당시 '1박2일' PD 역시 참여하고 있었지만 이를 묵인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KBS 측은 내기 골프가 이뤄진 곳이 태국으로 추정된다며 내기 골프 역시 금액이 크고 상습적이라면 도박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정준영은 해당 단체 대화방에서 때때로 성희롱적인 발언을 남긴 것으로 확인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1박2일'은 정준영에 이어 차태현, 김준호까지 구설수에 오르며 방송 12년 만에 가장 큰 위기를 맞게 됐다. 앞서 KBS 측은 정준영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당분간 '1박 2일'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KBS 측은 "매주 일요일 저녁 '1박 2일'을 기다리시는 시청자를 고려하여 기존 2회 분량 촬영분에서 가수 정준영이 등장하는 부분을 완전 삭제해 편집한 후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방송, 제작 전면 중단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KBS는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가수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KBS 측의 이같은 사과에도 시청자들은 3년 전 한 차례 몰카 혐의가 있었음에도 정준영을 복귀 시킨 '1박2일'의 책임이 크다고 비난했고, 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에는 ‘1박 2일’을 폐지시켜 달라는 내용의 비슷한 다수의 글이 올라올 정도.

제작 중단의 상황에서 출연진 내기 골프 정황과 PD의 방관까지 겹쳐지며 또 한번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1박 2일'이 결국 폐지 수순을 밟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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