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김정은 벤츠, 롤스로이스는 제재위반"…北, 차량 정보 공개 거부

윤희훈 기자
입력 2019.03.13 09:09
벤츠 리무진, 롤스로이스, 렉서스 등 고급 차량, 대북 수출 금지 '사치품'

2019년 1월 8일 김정은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벤츠 리무진 차량이 베이징역에서 시내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12일(현지시각)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차량에 대해 '명백한 제재 위반'이라고 규정했다.

김정은은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리무진과 마이바흐 차량을 이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때는 또 다른 고급 차량인 롤스로이스 팬텀이,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선 백두산을 오르는 과정에서 렉서스 LX570 차량이 확인됐다.

대북제재위는 이같은 차량은 대북제재 결의에 '사치품'으로 분류돼 북한에 수출이 금지된 품목이라고 했다. 다만 대북제재위는 이같은 고급 차량이 북한으로 들어간 경위는 밝혀내지 못했다.

제재위는 차량 생산과 판매 추적을 위해 차량 고유 번호를 확인해달라고 싱가포르와 중국 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싱가포르는 지난해 12월 북측에 서한을 보내 관련 정보를 요청했지만 북한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정보 공개를 거부했다고 제재위에 보고했다.

제재위는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등장한 렉서스 LX 570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제조사인 도요타 측은 해당 차량의 고유 넘버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 "해당 차량이 '백채널'(비정상적인 루트)을 통해 (북측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도요타 측은 해당 차량이 2012년 1월부터 2015년 7월 사이에 생산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의 방북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롤스로이스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미 국무부
제재위는 또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목격된 롤스로이스 팬텀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면서 롤스로이스 측은 해당 차량은 2012년 7월에서 2017년 2월 사이에 '굿우드' 공장에서 생산된 7세대 팬텀이라고 밝혔다.

제재위는 지난해 7월 네덜란드 당국이 북한행으로 추정되는 보드카를 압류했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선적서류에서는 보드카가 벨라루스산(産)이며, 수취자가 '랴오닝 단싱 인터내셔널 포워딩'(Liaoning Danxing International Forwarding)으로 표기돼 있었다.

제재위는 '랴오닝 단싱 인터내셔널 포워딩'은 북한으로 메르세데스 벤츠를 중개한 것으로 의심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에 화물을 북한에 운송하는 컨테이너 해운회사라고 소개하고 있다.

3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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