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종일 나경원 맹폭 "나치, 일베방장, 도핑검사 시급"

손덕호 기자
입력 2019.03.12 17:27 수정 2019.03.12 17:40
인스타그램에 '#품위없는그녀' 해시태그…'#도핑검사시급'은 삭제
박홍근 "한국당 의원들, 대표를 ‘일베 방장'으로 여기고 뽑아"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발언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종일 맹공을 가했다.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를 겨냥해 "일베 방장" "태극기부대 수석대변인" "나치보다 심하다" 같은 원색적인 표현도 했다. 소셜미디어에 "도핑 검사가 시급하다"는 해시태그(일종의 소셜미디어 검색 키워드)를 달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본회의 직후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에 대한 의원들의 성토 발언을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당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극우세력의 표가 중요하더라도 최소한의 금도(襟度)는 지켜야 한다"며 "제1야당 원내대표가 태극기부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대한민국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죄"라며 '#품위없는그녀'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민주당은 처음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국가원수모독 #품위없는그녀 #국회윤리위제소 #도핑검사시급'이라고 해시태그 6개를 달았다. 그러나 '#도핑검사시급'이라는 부분을 두고 한국당 관계자들은 "나 원내대표가 약물을 복용하고 이런 연설을 했다는 말이냐"고 반발했다.민주당은 이 해시태그는 뒤에 삭제했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 원내대표는 신성한 국회 본회의장을 태극기부대 집회로 안 모양"이라며 "한국당 의원들은 자신의 대표를 '일베(일간베스트) 방장'쯤으로 여기고 뽑았다는 게 확인되는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도핑검사시급'이라고 썼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후 소집된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서도 거친 표현이 쏟아져 나왔다. 이인영 의원은 "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으로 매도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때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을 학대한 나치보다 더 심하다"며 "정권 교체에 대한 불복이기도 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했다.

이해찬 대표는 나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죄"라고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모욕 발언을 금지한 국회법 146조에 의거해 오늘 발언을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나 원내대표가 즉각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원내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 사퇴하라"고 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방종에 지나지 않는 것을 자유라 하고, 강자만 살아남는 승자독식의 정치를 자유라 얘기하는, 자유도 모르는 자유한국당을 자유방종당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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