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나경원 발언, 나치보다 더 심해"...윤리위 제소키로

이슬기 기자
입력 2019.03.12 13:06 수정 2019.03.12 13:19
긴급 의원총회 열어 "나경원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사과 않으면 사퇴해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2일 오전 본회의 직후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응방안을 심각한 표정으로 논의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나 원내대표 연설 직후 의원총회를 열어 나 원내대표를 비난하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사과하지 않으면 그를 야당 원내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며 사퇴도 요구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우리 대한민국 대통령을, 우리 국민이 촛불 혁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완성하고 그렇게 탄생한 대통령을 북한의 수석대변인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더이상 참을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며 "가장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런 식으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데 대해 저희가 명확히 책임을 묻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모욕 발언을 금지한 국회법 146조에 의거해 오늘 발언을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한국당이 레드 콤플렉스가 아닌 탄핵 콤플렉스에 빠져서 국정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며 "방종에 지나지 않는 것을 자유라 하고, 강자만 살아남는 승자독식의 정치를 자유라 얘기하는 한국당을 자유방종당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런 부분에 대해 명백한 사과를 하지 않으면 나 원내대표는 즉각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한마디로 망언이고 막장 발언이다. 귀를 의심했다"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북한 김정은의 하수인으로 규정하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대통령을 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장은 "나 원내대표는 즉각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나 원내대표를 원내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 원내대표를 사퇴하라"라고 했다. "남은 20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박주민 최고위원) "태극기 부대 수준의 망언"(설훈 최고위원) 등 거친 발언이 이어졌다.

이인영 의원은 "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으로 매도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때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을 학대한 나치보다 더 심하다는 생각"이라며 "정권 교체에 대한 불복이기도 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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