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나경원 윤리위 제소키로…"나치보다 더 심해" 비난도

연합뉴스
입력 2019.03.12 12:40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격분…"사과 않으면 사퇴해야"
이해찬 "냉전 기생세력 민낯"…홍영표 "더는 용납 못 해"
의총서 규탄발언 쏟아져…설훈 "태극기 부대 수준 망언"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한 데 대해 격분했다.

민주당은 이날 연설 직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나 원내대표를 강도 높게 규탄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그를 야당 원내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등 가장 강력한 수준의 대응도 예고했다.

이해찬 대표는 의총에서 "나 원내대표가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정치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한민국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에서는 즉각 법률 검토를 해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잘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냉전 체제에 기생하는 정치 세력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았다"며 "저런 망언을 하는 사람들이 집권하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자기들이 정권을 빼앗긴 이유를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우리 대한민국 대통령을, 우리 국민이 촛불 혁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완성하고 그렇게 탄생한 대통령을 북한의 수석대변인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더이상 참을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며 "가장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런 식으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데 대해 저희가 명확히 책임을 묻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모욕 발언을 금지한 국회법 146조에 의거해 오늘 발언을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한국당이 레드 콤플렉스가 아닌 탄핵 콤플렉스에 빠져서 국정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며 "제1야당이 제대로 된 역할을 잊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종에 지나지 않는 것을 자유라 하고, 강자만 살아남는 승자독식의 정치를 자유라 얘기하는 자유도 모르는 자유한국당을 자유방종당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맹비난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런 부분에 대해 명백한 사과를 하지 않으면 나 원내대표는 즉각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한마디로 망언이고 막장 발언이다. 귀를 의심했다"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북한 김정은의 하수인으로 규정하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대통령을 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장은 "나 원내대표는 즉각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해야 한다. 국회 협상은 무의미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나 원내대표를 원내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 원내대표를 사퇴하십시오"라고 요구했다.

"남은 20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박주민 최고위원), "태극기 부대 수준의 망언"(설훈 최고위원) 등의 규탄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이인영 의원은 "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으로 매도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때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을 학대한 나치보다 더 심하다는 생각"이라며 "정권 교체에 대한 불복이기도 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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