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 금융… 중소기업 근로자·서민에도 문 활짝

김태근 기자
입력 2019.03.05 03:01

IBK기업은행
연 2.9% 저금리 IBK퍼스트원대출 中企 3개월 이상 재직한 청년 대상
IBK 근로자생활안정자금대출 1.0~2.5% 저리에 의료비 등 지원

IBK기업은행은 김도진 행장이 2년 전 '동반자금융'을 선포한 이후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본래 역할과 함께 중소기업 근로자와 서민을 겨냥한 금융서비스에도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다양한 대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용도가 낮아 은행 문턱을 넘기 어려운 고객에게 저축은행 상품을 연결해주는 등 고객들이 어려운 자금 사정을 융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개발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이고 있다.

김도진(왼쪽) 기업은행장이 거래 중소기업을 방문해 상품 제조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 행장은 수시로 거래 기업을 찾아 애로 사항을 듣고, 이를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에 반영하는 포용적 금융을 강조하고 있다. /기업은행 제공
◇동반자금융, 중소기업·서민대출 다양하게 운용

기업은행은 2월 말 중소기업에 취직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 최장 10년간 연 2.9%의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IBK퍼스트원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중소기업에 3개월 이상 재직 중인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청년(만 34세 이하)이 대상이고 대출 한도는 최고 1000만원이다. 대출을 받은 다음 달부터 거치 기간 없이 원금을 상환해야 하고, 중간에 돈을 갚더라도 별도의 상환수수료를 물리지 않는다.

대표적인 서민 금융상품인 'IBK새희망홀씨대출'은 은행권에서 처음 대출 만기를 15년까지 늘려 소비자 부담을 줄였고, 작년 말까지 3603억원을 공급해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대출을 집행했다. 기업은행은 최근 장애인, 만 65세 이상 고령자 등 금융 취약 계층에게 금리 감면 혜택을 늘리고, 군산·거제 등 고용 위기 지역의 대출자들에게는 긴급생계자금 지원을 확대하면서 혜택을 더 늘려가고 있다.

근로복지공단과 협약을 맺고 시행 중인 'IBK근로자생활안정자금대출'의 성과도 눈에 띈다. 이 상품은 저소득 근로자들을 위해 연 1.0~2.5%의 저금리로 직업훈련비, 실직, 임금 체불, 자녀 학자금, 의료비 등의 용도로 맞춤형 자금을 지원한다. 출시 이후 작년 말까지 약 27만 건, 총 1조2827억원에 달하는 대출이 집행돼 근로자들 부담을 덜어줬다.

기업은행은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중(中)금리 대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대표 상품인 'IBK사잇돌중금리대출'은 인터넷 등 비(非)대면 채널로 지원을 확대해 작년 한 해 전년보다 공급 실적을 4배 정도 늘렸다.

기업은행은 서민금융 지원을 늘리기 위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통시장 등 서민 밀집지역과 금융상품 수요가 많은 영업점 위주로 서민금융 전담 창구를 전국에 63개까지 확대하였으며 개인 신용회복과 개인회생·파산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도 운영 중이다.

◇은행 대출 어려운 고객에겐 저축은행 연결

기업은행은 전체 그룹 차원에서도 서민금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은행 문턱이 높은 저신용자 고객을 IBK저축은행에 연결해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생계형 자영업자를 위해 제공하는 미소금융 지원도 업계 최대 규모다.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IBK미소금융재단을 운영하고, 현재까지 560억원을 출연해 2018년 말 기준 전국의 주요 도시에 총 21개 지부를 운영 중이다. 특히 21개 지부 가운데 비수도권에 10개를 두는 등 지방 자영업자의 금융지원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출범 이후 작년 말까지 1만6550건, 1373억원을 미소금융으로 지원해 역시 은행권에서 지원 건수가 가장 많다.

기업은행이 지난달 말 내놓은 '소상공인·자영업자 특별지원 프로그램'은 파격적인 연 1%대 저금리 대출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낮춰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연 1%대의 초저금리를 적용한 '초저금리 특별대출'과 '카드매출 연계 특별대출' '카드대금 선(先)지급 서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중 '초저금리 특별대출'은 가산금리 없이 대출 실행 시점의 기준금리(2월 26일 기준, 연 1.94%)만 적용하는 대출이다. 최장 3년까지 대출해주고, 보증료도 우대한다. 총 지원 규모는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보증서를 받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창업 7년 이내의 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기업당 대출 한도는 최고 2억원이다.

또 '카드매출 연계 특별대출'은 자영업자의 카드 대금 입금 계좌로 확인할 수 있는 미래에 발생할 카드 매출 수익을 바탕으로 대출 한도를 산정하고 보증기관의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금리 연 1%포인트를 감면해주는 대출이다. 담보나 신용도가 부족한 자영업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총 지원 규모는 2000억원이다. 카드 매출 대금 중 일부를 이용해 미리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어 만기에 대출 상환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기업은행은 이 밖에도 최근 을지로 본점과 인천 부평동에 'IBK소상공인 주치의센터'를 열었다. 소상공인에게 금융상담, 상권정보, 경영진단, 전문컨설팅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박동희 기업은행 홍보부장은 "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으로 서민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종합 지원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는 동반자 금융과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소외 계층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조선일보 D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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