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측 "원스픽처에 금전적 배상은 어렵다…표현의 자유 제한 우려""

노우리 인턴 기자
입력 2018.12.13 16:05
유명 유튜버 양예원(24)씨의 '스튜디오 성추행 사건'과 관련, 사건이 발생했던 스튜디오로 지목됐던 원스픽처 스튜디오로부터 억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한 가수 겸 배우 수지(24) 측이 "금전적인 배상은 어렵다"고 밝혔다.

가수 겸 배우 수지/스포츠조선
13일 서울남부지법에선 원스픽처 스튜디오 운영자 이모씨가 지난 6월 수지와 국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자 등을 상대로 제기한 1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두번째 변론기일을 열었다.

수지 측 변호인은 "이번 문제는 단순한 국민청원 문제가 아니다. 수지의 소셜미디어 글이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며 불거진 일"이라며 "몇 사람이 금전적으로 배상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전적 배상을 하게 된다면) 연예인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수지는 (국민청원 게시글에) 동의한다는 의사만 표현했을 뿐이다. 물론 공인이라는 특성상 발언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지만,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의사를 표현하기 전에 모든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말해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

또 "상대 측에게 사과하려는 의도로 연락을 취했다"며 "금전적 배상은 어렵지만 사과를 하고 (상대가)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면 조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원스픽처 측은 "수지의 직접적인 사과 없이 매니저를 통해 한 차례 연락을 받은 것이 전부"라며 "수지 측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사건은 수지가 지난 5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합정 원스픽처 불법 누드 촬영’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불거졌다.

청원글은 "양씨가 3년 전 피팅 모델 사진 촬영을 하던 중 협박을 받아 누드 사진을 강제로 촬영하고 집단 성추행을 당한 곳이 원스픽처 스튜디오"라는 내용이었다. 수지가 이 글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직후 국민청원 동의자는 하루 만에 10만명 이상 급증했다.

비난이 쏟아지자 원스픽처 측은 "(양씨가 주장한) 사건 촬영은 2015년의 일인데, 우리는 2016년 1월 새로 스튜디오를 인수해 오픈했다"며 "스튜디오 이름과 대표자도 사건 당시와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수지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게시글 하나에도 수십만명이 클릭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최소한의 사실관계는 파악해보고 행동했어야 마땅한 게 아닐까"라고 했다.

원스픽처는 지난 6월에는 수지와 국가, 시민 2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시민 2명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합정 원스픽쳐 불법 누드촬영'이란 제목의 국민청원글을 올린 A씨와 같은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내 토론방에 올린 B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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