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소나무재선충' 방제약 올려보낸 정부..."유엔제재 예외"

윤희훈 기자
입력 2018.11.29 15:17
2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약제를 실은 화물차가 임진강을 건너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는 29일 남북 산림병해충 방제 협력을 위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약제 50t을 북측에 전달했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을 단장으로 한 남측 방북단은 이날 오전 방제약제 전달을 위해 방북했다. 방북단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한 뒤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개성공업지구사무소 주차장에서 방제약제 하차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제를 북측에 인수인계한 뒤 오후에는 개성시 왕건왕릉 주변의 소나무림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병해충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공동방제를 한다. 공동방제에 필요한 천공기 등의 기자재는 북측이 준비한다.

남북 양측은 공동방제작업을 마치고 산림보전·보호를 위한 협력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북 계기에 이뤄지는 실무협의에서는 북측 양묘장 현대화와 관련해 현장방문 등에 대한 내용도 논의된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남북은 지난달 22일 열린 산림협력 분과회담에서 올해 안에 북측 양묘장 10개에 대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필요한 시기에 북측 양묘장들과 산림기자재 공장에 대한 현장방문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방제약제 전달은 당시 회담의 합의사항 이행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통일부는 전날 약제 전달을 발표하면서 "소나무재선충병 예방 및 솔껍질깍지벌레 방제에 사용되는 약제로, 유엔 대북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물자"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묘장 현대화 사업은 대북 제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양묘장 현대화와 관련해 "제재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도 설명했고 앞으로도 계속 제재 틀 내에서 협의하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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