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답방' 시점 변경 있을 지 모르나...연내 답방 기대"

박정엽 기자
입력 2018.11.01 18:34
청와대는 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이날부터 시행된 적대행위 전면중지 조치에 대해 "실질적인 전쟁 위험을 제거하는 중요한 전기"라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 시점에 변경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연내 답방을 기대한다고 거듭 밝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NSC 상임위 회의와 문재인 대통령 보고 후 진행한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오늘 회의에서 상임위원들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따라 남과 북이 2018년 11월1일 0시부로 지상·해상·공중에서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함으로써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 구축을 촉진하며 실질적인 전쟁 위험을 제거하는 중요한 전기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이상철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 앞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남북 간 수차례 교전이 발생했던 서해 완충구역에서 양측이 함포・해안포의 포구・포신에 덮개를 설치하고, 포문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현저히 낮춘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상임위원들은 앞으로도 철저한 상황 관리를 통해 남북 간 군사 분야 합의사항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 실장의 브리핑 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양에서 남북 정상 간 합의한 군사 분야 합의서의 이행이 굉장히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사업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고 철원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사업도 지뢰제거 작업이 우리쪽에서 거의 50% 가까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지뢰제거 작업이 완료되면 내년봄부터 본격적으로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지뢰제거 작업 중 유해를 이미 세 구 발견해 한 분은 신원까지 이미 확실하다고 판단했다. 두 분의 유해도 DNA 감식을 빨리 할 생각이다. 내년 봄 유해 발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상당한 유해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이 끝나면 다른 지역, 백마고지 등으로 바로 옮겨서 작업을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관계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및 남북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 등에 대해서는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 답방 시기는 열려 있다"며 "남북간에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고 우리는 올해안에 되길 기대하고 있다. 상황의 진전에 따라 다소 변경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조기 답방은 틀림 없다. 연내 김 위원장이 답방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북 정상회담 전 답방이 가능하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꼭 그것과 연결해서 생각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한과 관련 "비건 대표와는 충분히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미간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협의가 진행돼 왔고 앞으로도 그런 방식의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무(워킹) 그룹 결성 합의는 원래 외교부에서 미국측에 제의했던 것으로, 우리가 먼저 가급적 조속히 가동해 실무그룹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한미 양국간 공조방안을 폭넓게 협의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무그룹이 남북관계 개선 속도 제어장치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실무그룹은 비핵화 목표를 가급적 조기에 달성하기 위한 한미 양국간 공조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메커니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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