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석탄 밀반입 선박, 일본도 수십번 들러”

박수현 기자
입력 2018.08.30 10:01 수정 2018.08.30 10:15
북한산 석탄의 밀반입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 10일 한국 정부로부터 입항 금지 조치를 받은 화물선 4척이 2016년 3월 이후 최근까지 일본에 총 25회 기항(배가 항해 중 목적지가 아닌 항구에 잠시 들리는 행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앞서 관세청은 북한산 석탄이 2017년 4월부터 10월까지 총 7회 불법 반입된 것을 확인하고 관련 수입업체 3개사 대표 3명을 검찰에 기소했다. 석탄 수입 규모는 3만5000톤, 66억원 상당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항만국통제 협력체 ‘도쿄 MOU’에 따르면, 이들 4척 가운데 1척은 한국 정부로부터 입항 금지 조치를 받기 직전인 지난 7일 히로시마현 오노미치 항구에 기항했다. 일본 해상 보안청은 4척에 대한 출입 검사를 실시했지만 위반 사항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8월 7일 경북 포항신항 제7부두에서 지난해 북한산 석탄을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화물선 ‘진룽호’가 싣고 온 석탄 더미를 삽차가 퍼올리고 있다. / 김동환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문가 패널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석탄으로 추정되는 적하물을 바꿔치기하거나 산지를 위장해 아프리카와 한국 등지에 밀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 MOU가 이날 지목한 4척 중 2척은 유엔이 지난 3월 밀수 혐의가 의심된다고 꼽은 선박이다.

이들 4척이 일본에 기항했을 당시 북한산 석탄 밀수에 관여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안보리 전문가 패널위원을 지낸 후루카와 카츠히사씨는 "북한산 석탄이 일본에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 정부의 선박 검사 강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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