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미세먼지 강제 차량 2부제 추진" …일요일 직접 기자회견 열어 논란 정면 반박

우고운 기자
입력 2018.01.21 17:08 수정 2018.01.21 17:12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할 때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까지 포함한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강제 차량 2부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엇보다 시급한 차량 의무 2부제를 실시하고자 한다”며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시 차량 의무 2부제를 서울시장 특별명령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목전”이라면서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가 국가적 과제이니 만큼 차량 의무 2부제를 실시함으로써 평창올림픽을 환경올림픽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 /연합뉴스
앞서 서울시가 최근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로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 운행과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정책을 실시했지만 하루에만 예산 약 50억원이 투입되는 데 비해 시내 교통량 감소 비율이 5% 미만에 머물러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특히 야권뿐만 아니라 여권 내에서도 서울시의 대책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박 시장이 일요일인 이날 이례적으로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정면 반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정치권의 비판에 대해서는 "나 역시 정치권과 시민사회에 목소리를 듣고 있다"면서도 "최근 정치인들의 발언은 미세먼지라는 시민의 삶의 문제를 정파적으로, 정치적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비판은 쉽지만 구체적으로 해결방안을 실천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라며 "여러 정치적 비판은 시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우리는 시·도의 경계와 국가의 경계를 넘어 세계 시민의 태도로 미세먼지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수도권 광역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미세먼지 범정부 TF를 제안했다. 또 도시 외교 협의체인 ‘동북아대기질포럼’에서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협조 약속을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상반기 친환경 등급제 시행, 전기차 시대 개막, 보행자 자전거 중심의 도로로 재편 등의 대책도 제시했다. 친환경 등급제란 배기가스 배출 허용 기준에 따라 자동차를 7등급으로 나누는 것으로, 등급에 따라 인센티브와 규제를 부여하는 제도다.

박 시장은 “시민에게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며 “반대로 공해를 유발하는 하위 등급 차량에 대해서는 단속과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2022년까지 전기차 보급을 위해 2조원을 쏟아붓고, 을지로·퇴계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주요 간선 도로를 재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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