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 구성, 선수 개인 욕망 넘어 역사 만든다는 자부심 가져달라"

안준용 기자
입력 2018.01.20 03:02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발언 논란
"北이 자랑하는 마식령스키장 거기서 연습하는 것도 중요한 일"

李총리는 '메달권 밖' 발언 사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9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논란과 관련, "선수들이 개인적 욕망이나 팀의 희망을 넘어 큰 역사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 교육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선수들에겐 참 안타까운 일일지 모르겠지만 (단일팀을 구성하면) 금메달을 따는 것 이상으로 국제사회의 엄청난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육감의 발언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보다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것에 의의를 둬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전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문제가 아니었다면 그 누구도 아이스하키팀에 주목하지 않았을 것이다. 100%다"고 했었다.

이 교육감은 또 남북이 합의한 '마식령스키장 공동 훈련'과 관련, "마식령스키장은 북한이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스키장이다. 그래서 거기 가서 연습한다는 것도 참 중요한 일이다"고 했다. '금강산 문화 행사'에 대해서는 "막혀 있던 금강산을 연다고 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북한의 결단이다. 우리에게도 정말 소중한 기회"라고 했다. 이 교육감은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해 "그간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탄 실험에 성공하면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두고 "메달권 밖에 있다"고 한 데 대해 이날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총리는 앞서 지난 16일 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여자 아이스하키가 메달권에 있거나 그렇지 않다. 우리가 세계 랭킹 22위, 북한이 25위"라고 했다. 당시 발언이 알려지자 "메달권이 아니라서 만만하니 정치 협상 대상으로 삼은 것이냐"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조선일보 A2면
말모이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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